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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일본문화)/쿤이 보는 일본

일본의 방사선 공포. 그런데 뜻밖의 한국

저 쿤(글쓴이)은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제가 쓰는 글의 내용이 어딘가 틀렸기를 바랍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쉽게 납득을 하지 않으시리라 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10일이 다 되어갑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쿤(글쓴이)은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온~ 신경이 집중되어 지난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그렇다고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은 아닙니다.)

이번 일본 지진으로 7,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3/19일 새벽 03시 기준)하였고, 수~ 십 만명의 사람들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원자로 상황은 초동대처 실패로 점점 악화되어가고 있고, 그로 인한 방서선 누출에 일본 사람들은 방사선 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며, 수 많은 외국인이 일본을 떠나 귀국길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정말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럼, 일본 전국의 방사선은 어느 정도일까요??
쿤은 일본의 각 지역별 방사선 농도를 검색하면서 농도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2011년 03월 18일 16시 기준의 일본 각 지방의 방사선 농도 (단위 : μSv/h)
                                                                                                       자로발췌 : http://atmc.jp/

위에 있는 지도내의 숫자는 일본 문부과학성에서 공개하고 있는 일본 주요 도시의 방사선 수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1시간 단위의 방사선 농도이며 단위는 μSv/h 입니다. 사고가 난 후쿠시마 발전소를 중심으로 남서쪽 방향의 약 200km 이내의 방사선 농도가 타지역의 2~4배에 이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방사능은 시간이 지나면서 남서쪽으로 퍼져내려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쿤이 사는 지역은 후쿠시마에서 약 600km 떨어져 있으며, 지도상에는 京都(교토) 와 大阪(오사카) 부근에 있답니다. 쿤이 사는 지역의 방사선 농도는 0.037 μSv/h 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일본 전국 평균치 정도입니다. 원자로가 폭발만 하지 않는다면, 아직은 괜찮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수치가 올라가면, 방사선 농도가 올라간다는 말이 되므로 긴장을 하게 되고, 심적으로도 동요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가 안심 수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수치가 틀리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일본의 문부과학성이 공개하는 저 자료가 거짓이 없는 진실한 데이터라면,,, 아직까지 일본은 괜찮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의 말을 믿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호기심에 한국의 방사선 농도를 검색해 봤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15분 단위로 제공하는 데이터가 있기에 올려봅니다.

                                                2011년 03월 19일 01시 기준, 경기도와 충청도의 방사선 농도 (단위 : nSv/h)
                                                            자로발췌 : http://iernet.kins.re.kr/GROUP01/RealTimeData.aspx?area=1

서울, 인천, 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지역의 방사선 농도는 100~150 nSv/h 입니다. 문산과 화성에서 약간 수치가 높기는 하지만, 육지지역의 방사선 농도는 100~200 nSv/h 로 안정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의 방사선 농도를 보고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왜냐,,, 한국의 방사선 농도와 일본의 방사선 농도의 단위를 통일 시켜보니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방사선을 표시할 때 mSv/h, μSv/h 의 단위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nSv/h 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1μ = 1,000n 라는 점을 감안하여, 단순한 수치만이 아닌 단위까지 맞춰서 비교를 하니 전혀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에 있는 결과만 본다면,, 일본의 자연 방사선 수치가 한국의 1/3 수준이랍니다. 물론, 한일 양국의 방사선 공개수치가 맞다는 가정하입니다.

원자력 발전소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일본 각지방의 자연 방사선 수치가 한국보다 낮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시는지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이해가 안 됩니다.(일본이 정말 방사능 수치를 속이고 있는 것 일까요?)

                                                               단위까지 맞춰서 비교해 놓은 자료 : http://www.stubbytour.com/nuc/

하지만, 한일 양국의 공개수치가 맞는 데이터라 한다면,,, 간사이 지방에 살고 있는 저는 한국으로 들어가는 순간 세 배의 방사선 농도에 노출된다는 말이 됩니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에는 더 많은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있는데 말이죠...ㅠㅠ 정말이지 언론의 정확한 보도나 전문가의 속시원한 분석과 설명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아주 답답합니다.

지금의 방사선 수치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


물론 지금의 수치는 한국이나 일본(발전소 기준 반경 100km 이상 지역)이나 인체에 해가 되는 방사선은 아니라 합니다. 그리고, 방사선 수치는 상황에 따라 빈번하게 변한다네요. 하지만, 이 포스팅을 마치면서 궁금해지는 게 있는데요, 그것은 한일 양국의 자연 방사선의 수치가 왜 다를까입니다. 게다가, 자연 방사선의 수치가 한일 양국의 암환자 발병률에도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궁금증 풀어주실 분 안 계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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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올린 글을 보시고, '아이디어 팩토리'님께서 궁금증을 풀어주셨습니다.
한일 양국의 자연방사선 수치가 왜 다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면, 궁금증이 풀리실 겁니다.

아이디어 팩토리 님 글 보러가기 : http://if-blog.tistory.com/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