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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거 인터뷰

 


1.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입니다. 먼저 블로그 인터뷰에 응해주신 쿤다다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쿤다다다님은 어떤 블로거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è      쿤다다다는 일본생활 14년의 남편 쿤과 일본생활 3년의 아내 다다다를 뜻하며, ‘일본이라는 나라에 살면서, 일본인들과 어울리고 교류를 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전하는 블로거입니다. 그 이야기는 일본에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내용일 수도 있고, 일본에 산다고 해서 똑같이 느낀다고 할 수 없는 개인적이고 평범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살기 때문에 우리가 쓰는 어느 한쪽의 이야기는 또 다른 한쪽과 자연스레 비교가 되곤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이러이러하다고 말을 하면, 한국은 안 그렇다는 말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유용하고 좋은 제도나 정책, 풍습 등을 우리 문화에 맞게 바꿔서 받아들인다면, 우리에게도 좋은 발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2.      달인 남편 쿤님과 초보 아내 다다다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쿤다다다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탄생된 건가요?   

 

è      다다다가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할 때 글을 쓰려고 하니 잘 안 써지더군요. 누가 알아보는 것도 아닌데 쑥스럽고 그렇더군요. 그래서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닉네임을 만들어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무엇으로 만들까 하다가 평소에 좋아하는 글자였던 를 세 번 반복해서 만든 게 다다다였답니다. 처음에는 전부’, ’많다()라는 의미를 담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말이 빠르다 해서 다다다, 곤란할 때 도망친다고 다다다 등 많은 의미가 생겼어요. 게다가 유명한 모 지휘자의 아들 이름이 다다라는 것, , 실제로 일본에 다다다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답니다. ㅋㅋㅋ

쿤은 김군, 박군의 군()의 일본 발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평소에 다다다가 미니홈피 등에서 쿤의 실제 성에 군 혹은 쿤을 붙여서 불렀거든요. 블로그 쓰면서는 성을 뺀 쿤만 부른 게 시작이랍니다. 그런데 어떤 분은 닉쿤이랑 무슨 관계냐. 혹시 이름에 이 들어가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시는데 아무런 관련이 없답니다. ㅋㅋ

 

 

 

3.      일본에서의 유학을 시작으로 현재 일본 거주 중이신데요, 일본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두 분이 느끼시는 일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è      쿤이 일본에 오게 된 것은 너무나도 단순합니다. 군대를 제대함과 동시에 복학을 해야 했지만, 복학 시기를 놓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놀게 되었습니다. 그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고자 1년이라는 어학연수를 생각했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중에서 가장 만만하다고 생각해서 고른 것이 일본어.. 그리고,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나라가 일본이었기에 일본에 오게 됐습니다.

쿤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일본의 매력은 유학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유학생이라는 자격으로,, 그리고 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살고 있지만, 이런 이방인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는 것이 일본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다다다가 일본에 오게 된 것은 쿤을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이 계기였기에 제가 선택했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한국에서 30년 넘게 살다가 온 저에게 일본은 다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는 나라죠. 매너리즘이나 삶의 무료함을 느낄 여유도 없이 항상 도전하는 젊은 기분으로 살고 있어요. 또, 동네만 나가도 관광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게 매력이라면 매력일 겁니다.

  

4.      두 분의 첫 만남에서부터 결혼까지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합니다! ^^ 

 

è      쿤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한국어 강의 방법이 발단이었습니다. 나름 알기 쉽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국어를 전공한 다다다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설이었나 봅니다. 다다다는 버럭하면서 장문의 메일을 보냈고, 쿤도 반박을 하는 메일을 보내기를 수 차례 했었죠.. 그러다가 친구가 되었고, 얼굴도 모른 채 인터넷 속에서 오랜 친구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다 쿤이 한국에 잠시 나오게 되었고, 겸사겸사 만나 밥이나 먹자고 했죠. 친구가 되긴 했지만 버럭 메일로 싸웠던 사이라 별 기대없이 나갔던 자리인데 쿤과 다다다는 서로 첫 눈에 반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사귀게 되었고 결혼을 하게 되었죠. ㅋㅋ

 

 

5.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취미를 공유하시면서 알콩달콩 지내시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요~ 다툼없이 늘 신혼부부의 모습일 것 같은 쿤다다다님!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è     
서로에게 비밀이 없다는 점이라고 할까요?

지금 이 시간은 어디서 무엇을 하겠다는 하루의 일정은 당연히 알고, 주고받는 이메일도 시댁, 친정, 친구 문제 등도 다 오픈입니다. 부부의 수입도 통합관리를 하는지라 금전적인 비밀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부부라고 하더라도 1%의 비밀은 유지하고 싶다고 하지만, 저희는 그런 필요성을 못 느낀답니다. 다 상의해서 결정하고, 기쁠 때 슬플 때 힘들 때 가장 먼저 의지할 수 있는 사이죠.

여행은쿤이 원낙 여행을 좋아해서 많은 곳을 다녔는데요. 처음에는 여행하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지금은 최고의 여행 파트너가 되었답니다. 쿤이 계획짜고 다다다는 짐 꾸리고 손발이 척척 맞지요.

 

 

 

6.      일본에서 생활하시면서 우리나라 문화와 큰 차이를 느꼈던 (또는 생소했던) 문화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è       혼네 다테마에(겉과 속마음)’ 문화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싫고 좋음이 얼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인들의 겉과 속마음은 지금도 적응이 안 된답니다. 그런데, 일본인들 조차도 겉과 속마음이 일본인들에게는 있고, 그러한 것도 일본의 문화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신선한 충격을 받곤 합니다.

 

 

7.      현재 일본에서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이슈는 무엇인가요?

 

è      제가 보기에는 후쿠시마 원전이라 생각되지만, 일본인들은 현 정권의 교체가 이슈입니다. 무능하고 리더쉽이 없다며 빠른 교체를 원하고 있는 일본인들이 90%가 넘는다는 조사결과가 뉴스에서 나오더군요.. 후쿠시마 문제를 포함한 현 정권의 불만인 것 같습니다.

 

 

8.      올해 초 안타까웠던 일본 대지진 이후에 일본 여행객이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지진의 여파 때문에 생긴 일본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깨트릴 멋진 여행지 몇 곳만 추천해주세요~

 

è      : 후지산 등반..

일반인이 허가없이 후지산을 등반할 수 있는 시기는 1년 중 7월과 8월의 단 두 달 뿐입니다. 시기적으로는 여름이지만, 후지산 정상의 최고 기온은 5도를 전후하더군요.. 일출을 보겠다고 야밤에 등반을 했고, 정상에서 보는 일출은 마음 속까지 밝혀주는 것 같았습니다.

8시간을 걸쳐서 올라가는 고달픔은 있지만, 그런 고달픔이 있기에 정상에서의 짜릿한 일출을 맛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è      다다다 : 아와지시마

일본은 크게 네 개의 섬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그 중,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두 개(본섬과 시코쿠)의 섬 사이에 아와지시마라는 작은 섬이 있답니다. 결혼 3주년 기념으로 곳곳을 관광을 하고 온천을 한 적이 있어요. 아와지시마의 호텔(온천이 있는) 대부분이 오션뷰라서 다시 신혼 여행을 간 기분이었어요. 정말 강추합니다.

 

 

9.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타국에서 많은 일을 겪으셨을 텐데요, 다양한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è      : 일본 생활이나 다른 나라 여행을 통해 겪은 에피소드는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우리 다다다를 만난 게 아닐까요? 저는 일본에 아내는 한국에 살았는데,  어떠한 연결고리도 없던 우리가 만나게 된 게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일 겁니다.

 

è      다다다 : 일본 운전대가 반대로 되어 있어서 벌어진 일들이 참 많답니다. 차를 탈 때마다 운전석으로 가곤 했기 때문에 쿤에게 너가 운전하게?” 라는 말을 듣거나, 조수석에 앉아서 마치 운전하는 사람처럼 백밀러를 볼 때면, “머리 때문에 백밀러가 안 보여~~” 라는 말을 듣곤 했지요. 그러다 공항에서 리무진 택시를 타게 되었는데 짐 실어주려고 나와 계신 기사님이 문 열고 차에 오르려던 순간, 차 문 열어주는 줄 알고 고맙다고 인사하고 타려고 했던 사건이 있었죠. 지금도 생각하면 정말 창피하답니다. 이웃 블친인 에버그린 님이 포스팅해 주셨죠. ㅋㅋ

                        
                            클릭!!   일본에서 리무진 TAXI를 타고 망신당한 사연 

 

 

10.   '쿤다다다는 이런 블로거다!’ 라고 소개할만한 포스트를 3개만 알려주세요. (포스트 주소도 함께 적어주세요)

 

  è      일본생활문화이야기 : 한국의 라면문화에 세 번 놀란 일본친구 
è      일본시사이야기       : 한국과 다른 일본 최저임금의 실상 
è      일본유학이야기       : 일본에서 독도 때문에 알바 잘린 사연

 

 

11.   처음에 티스토리를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꾸려 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è      스토리 초대장 구하느라 아주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저기 댓글을 남기고 선착순을 노려도 안되더군요. 그러다, 센군 님이라는 분에게 댓글을 남겼는데 초대장을 바로 보내주시더군요. 센군 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이왕 살게 된 해외 생활 하나씩 기록해서 남기고 싶더군요. 그러다 쿤도 합류해서 쓰게 되었     이제는 우리 부부의 삶의 일부가 되었어요.

 

 

12.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며 생긴 절친한 블로거가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è      절친한 블로거는 정말 많답니다.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블로거 님들도 계시고, 반대로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올해는 쿤은 회사가 개편되면서 바빠지고, 저는 논문 쓰고, 한국어 교재 만드느라 정신이 없어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죄송한 마음이 클 뿐입니다. 그런데도 늘 찾아와주시고 가끔 찾아가도 반겨주셔서 이게 바로 블친이라는 것이구나 라고 새삼 느낀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13.   나에게 블로그는 00이다! 000란을 채워주시고 그 이유도 소개해주세요~

 

è      나에게 블로그는 하소연이다

하소연’… 사람 이름처럼 들리지만, 사람 이름이 아닙니다. 해외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이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줄줄이 풀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하소연이라 생각합니다. 때로는 쿤과 다다다만이 알고 있기에는 아까운 이야기도 있거든요. 그런 하소연을 블로그에 쓰는 이유는 글을 읽는 분들이 한국인들이고,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공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공유감은 일본인들과는 공유할 수 없는 감정이랍니다.

 

  

14.   많은 질문에 답해주신 쿤다다다님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부탁 드릴게요~

 

è      블로그 명 일본찍고 쿤과 다다다일본찍고쿤과 다다다를 합친 말입니다.

쿤과 다다다라는 뜻이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찍고의 의미는 지금 현재 일본에 살고 있지만, 언제든지 다른 나라로 떠나겠다는 뜻입니다. , 일본직고 유럽, 미국, 호주, 중동 등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직장 때문에 갈 수도 있고, 여행으로도 갈 수 있겠지만, 한번 사는 인생을 타지에서 자유롭고 많은 경험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가끔, 여행이야기를 올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쿤과 다다다는 일본에서 겪는 생활이야기를 일본의 문화를 곁들여 소개하는 블로그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일본이야기를 전해 나가려 합니다. 일상적인 이야기, 시사적인 이야기, 유학 이야기, 한국과 비교되는 일본이야기 등이 주된 내용이 될 것이며, “일본블로거 = 쿤다다다되겠다는 소망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겠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