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이 발생한지도 오늘로 11일이 되었습니다.
일본 tv 의 뉴스를 보고 있으면, 원자력 발전소의 복구 상황이 최악의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안심은 이르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증가하는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와 함께 재해민의 힘겨운 피난 생활 모습도 나옵니다. 일본 전국에서 몰려드는 물자 지원으로 재해민을 지원하고, 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의 활동으로 피해 지역의 복구 모습도 나옵니다. 그리고, 110 여개의 나라와 지역에서 일본을 지원하기 위한 모급활동이나 성원의 메시지도 보도되고 있습니다. 방송을 보고 있자면, 일본은 조금씩 안정되어 가고 있으며, 빠른 안정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 일본 tv 광고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지진발생이후 48시간이상 지속되었던 특별재해방송이 끝나고, 일본 방송도 점차 안정화 되고 있습니다. 예정된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시작하였고, 각종 광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광고가 보입니다. 바로 AC(advertising council) japan 의 공익광고입니다. 아래에 올려놓은 영상은 지금 현재 간사이 지방에서 방송되고 있는 공익광고입니다. 이외에도 많지만, 3개만 올려봅니다.
【見える気持ちに...(보이는 마음으로)】
「마음」은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지만,
【こだまでしょうか...(메아리일까요)】
「놀자」라고 말하면, 「놀자」라고 말해요.
「바보」라고 말하면, 「바보」라고 말해요.
「이젠 안 놀아」라고 말하면, 「안 놀아」라고 말해요.
그리고, 나중에 외로워져서, 「미안해」라고 말하면, 「미안해」라고 말해요.
메아리일까요? 아니요, 누구라도 (함께 해요).
부드럽게 말을 걸면, 상대방도 부드럽게 말해 줍니다.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도 곱다)
【あなたの手当て...(당신의 손으로)】
「だいじょうぶだよ(괜찮단다)」
(꽃 만들었어. 유치원에서 꽃 만들었어) 「いつもみてるよ(언제나 보고 있단다)」
「ずっといっしょだよ(영원히 함께 있단다)」
잊지 말아주세요. 당신 손으로 전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AC 라고 하는 것은 일본의 공익광고이며, 일본의 경제산업부 특례사단법인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이 새벽 1시 40분인데요, AC 공익광고는 지금도 줄기차게 나옵니다.(아~~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약 10개의 공익광고가 번갈아가면서 나오는데, 이제는 줄줄 외울 정도로 나옵니다. 일반 상업광고와의 비율은 약 50:50,, 아니 그 이상으로 많게 느껴집니다.
그럼, 이러한 공익광고가 일본지진 이후 증가한 이유가 뭘까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1. 피해복구가 한창이 지금, 많은 사람의 동정심을 이끌어서 관심을 갖게 하고자 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약 500 여km 의 해안지대가 피해를 입고 30만명이 넘는 재해민이 발생한 상태에서 그들에게 관심을 갖게하고자 함이라 생각됩니다. 지원과 원조, 그리고 모금을 말로 호소하기 보다는 영상을 보여줌으로 해서 도와주어야 겠다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보자는 호소라는 느낌이 듭니다.
2. 상업광고가 줄어버린 것을 공익광고가 메꾸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전국구 방송에 상업광고를 내 보낼 경우, 지진 발생전에는 일본 전국에 광고효과가 있지만, 지금은 동북부 지역의 광고가 안되는 상황이므로 광고주의 광고의뢰가 줄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특별재해방송이 끝난 13일 저녁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공익광고 비율이 50% 를 웃도는 걸로 봐서는 1번의 이유가 강하다고 봅니다. 광고 배경이야 어찌되었던, 지금 일본은 공익광고가 지나치게 많을 정도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효과는 일본 전국에서의 지원의 손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전적 모금뿐만 아니라, 각 집집마다 안 쓰는 새이블과 의류 및 신발, 기업단위의 복구지원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원이랍니다.
방송되고 있는 공익광고의 공통점을 보자면, 인간적인 따뜻함과 배려를 보여주고 유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광고들로 하여금 일본인들이 침착함과 평정심을 유지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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