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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일본문화)/쿤이 보는 일본

최악의 지진으로 일본의 동북지방은 70cm 가라앉았다,

13년을 일본에서 살았지만, 어제의 일본 대지진은 상식을 넘는 지진이었습니다. 저는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으나, tv 에서 보여지는 일본의 모습은 제 눈을 의심하게 했답니다.
일본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뉴스를 보다가 너무 충격적인 자료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료란... 일본의 침하현상이었습니다. 침하..말 그대로 가라앉는다는 말이 됩니다.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동북지방의 태평양 연안에서 M8.8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관측된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 합니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의 피해는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인명피해만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재산피해는 통계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지진의 영향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뿐만 아니라, 일본열도의 심각한 문제를 불러왔습니다. 그 문제란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던 일본이 가라앉는다는 설을 뒷받침하는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의 동북지방은 최대 7 m 동쪽으로 이동했다.

자료발췌 : (일본 기상청) http://www.jishin.go.jp/main/chousa/11mar_sanriku-oki/p05.jpg

위에 있는 자료는 일본의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로,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 동북지방의 평면상(x축) 지형변화를 보여줍니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빨간색 동그라미를 보시면 50cm 크기의 화살표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빨간색 동그라미 안의 화살표 길이가 50cm 를 의미합니다.
일본 지도상에 나와있는 화살표의 길이는 2011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2011년 3월 11일의 대지진 발생후, 해당지점의 이동길이를 나타내며, 화살표의 방향이 이동방향을 나타냅니다.
지도상에 나와있는 A 지점은 4시방향으로 약 50 cm 이동했음을 나타내며, B 지점은 같은 4시 방향으로 약 7 m 이동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의 도쿄는 10 cm, 동북연안은 최대 70 cm 가라앉았다.

자료발췌 : (일본 기상청) http://www.jishin.go.jp/main/chousa/11mar_sanriku-oki/p07.jpg

위에 있는 자료도 일본의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로, 이번 대지진으로 일본 동북지방의 침하상황(z축)을 보여줍니다. 오늘쪽 아래에 있는 빨간색 동그라미 안의 화살표 길이가 10cm 를 의미합니다.
일본 지도상에 나와있는 화살표의 길이는 2011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2011년 3월 11일의 대지진 발생후, 해당지점의 침하 정도를 나타냅니다. 화살표의 방향이 6시 방향을 향하고 있으니 가라앉는다는 말이 됩니다.
지도상에 나와있는 A 지점은 일본의 수도 도쿄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10 cm 가라앉았습니다.
태평양 연안은 가라앉은 정도가 더 심하며 
B 지점은 70 cm 정도 가라앉았습니다. 조금 더 왼쪽으로 보시면, 약 80 cm 정도 가라앉은 곳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지진으로 일본 동북지방은 오늘쪽으로 최대 약 7 m 이동을 하면서, 최대 약 80 cm 정도 가라앉았다는 말이 됩니다.

이번 대지진은 지진에 대한 저의 생각을 180도 바꿔주었습니다. 일본에서 13년을 살면서 지진에 대한 생각은 단순히 땅이 흔들리는 현상이고, 설사 가라않는다 하더라도 수~미리 정도일 거라 생각했거든요..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제 마음에도 대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대지진이란,,,,,일본에서 더 살아야 하는지,,아니면 일본 생활 청산하고 한국으로 가야 하는지..하는 마음의 흔들림이랍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제 마음과 기분도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이름하여 쿤의 침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