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일본어 인사말은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일본의 기본 인사말은 영어처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뉘어져 있다.
중학생때 영어를 처음 접했을 때도 그랬지만, 일본어를 거의 모르던 시절에는 어느 시간을 기준으로 인사말을 나눠 사용하면 좋을 지 몰라 다른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활동이 왕성한 늦은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점심 인사 곤니치와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융통성있게 인사를 할 줄 알게 되었다. 그러다고는 해도, 누군가를 만나 인사를 하게 되었을 때 나는 '곤니치와' 라고 하는데 상대방은 '오하요우고자이마스' 라고 하는 등 맞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런데, 며칠 전 저녁하기가 귀찮아 쿤과 동네에 야키니쿠(숯불갈비)를 먹으러 갔을 때의 일이다.
가게 안에는 손님도 별로 없었고, 주인 내외가 일을 하고 있었다.
곧이어 이글거리는 숯불이 나왔다. 그리고 주문한 고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가게에서 일하는 분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막 가게에 들어섰다. 들어오자마자, 주방쪽으로 가더니 "오하요우고자이마스" 라고 인사를 하고는 주섬주섬 자켓을 벗고 앞치마를 두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 장면을 보고 있던 내가 웃으며 쿤에게 말했다.
" 키득키득...저 아줌마...오하요우고자이마스래.. "
그러자...쿤이 '그게 뭐???' 라는 표정으로 나를 본다.
" 저 아줌마가 지금 저녁인데 아침 인사했다니까...키키키키..."
그러자, 쿤이 하는 말..
" 지금 출근한 거잖아. 시간과 상관없이 일하러 들어오는 경우에는 아침인사를 하는 사람이 압도적이야..."
"오잉??? 그런고야??"
일본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다양한 직종이라면, '시업(始業)'이라는 의미로 시간과 관계없이 아침 인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일본에 온지 2년이 다 되어 가도록 이 사실을 몰랐다. 아침 이외의 시간에는 출근해 본 경험이 없으니 그럴만도 하다. 생각해보니 연예인들이 저녁 로케가 시작될 때 하는 인사가 아침 인사였던 것을 본 기억이 난다. 또, 드라마에서도 가끔 등장했던 것도 같다.
궁금증이 생겨 일본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독특한 인사법이 비단 나같은 외국인만 생소한 것이 아니라, 사회 경험이 없는 일본인들조차 헷갈려 지식창에 자주 하는 질문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일반 직장과 달리 출근 시간이 다양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한정되어 있으므로,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아래부터는 일본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한 일본인들의 질문과 대답들 중 일부를 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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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출근할 때, 아침 인사는 '오하요우고자이마스'인데, 점심이나 저녁 때 출근할 때도 '오하요우고자이마스' 입니까?
제가 음식점에서 알바할 때는, 점심이나 저녁 출근할 때도 '오하요우고자이마스'였거든요.
특별히 심각한 잘문은 아닙니다만, 거부 반응이 좀 드는 거라 질문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는데요. 전에는 아침출근이었는데 지금은 점심 전후에 출근합니다.
문제는 인사인데요. 전에는 상사에게도 '오하요우고자이마스'로 해결되었는데요, 지금은 오후에 출근하는데
이미 아침부터 일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오하요우고자이마스'(연예계는 그렇다고 들었습니다만,)라고 하는 것도
영 내키지 않고, 사장님에게 '곤니치와'라고 하는 것도 너무 프렌들리해 보여서 거부반응이 드네요.
그렇다고 다른 점심 인사가 뾰족히 떠오르지도 않으니 어쩔 수는 없지만..고객도 아니고.. 씩씩하게 '곤니치와'라고도
말 못하고 입에서 중얼거리고 맙니다.
아침 인사는 '오하요우고자이마쓰'나 '오하요우'를 사용하지만,
점심 인사는.....그래도 역시 씩씩하게 '곤니치와'라고 말하면 될까요? 더 적당한 인사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어떤 시간에 출근해도, '오하요우고자이마쓰'를 사용하네요. 지금까지 점심, 저녁 늦게까지 출근하는 일 등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처음 출근해 얼굴을 마주할 때는 '오하요고자이마스'가 기본이었어요.
밤중이라도 역시 '오하요고자이마스' 랍니다. 지금부터 일이 시작되기 때문에 아침은 아니지만, 시업이라는 의미에서 아침 인사로 통일합니다. 보통 회사라면 아침 출근이 대부분이지만, 서비스업은 출근 시간이 가지각색이니까요.
'오하요우'가 사용하기 좀 그러면 '오츠카레사마데스(수고하십니다)'를 사용합니다.
저도 자주 점심에 출근합니다만, 그럴 때는 '오츠카레사마데~스(수고하십니다)' 라고 말해요.
말투에 따라서는 좀 '건방'지게 들리기는 합니다만...(마치 중역이 출근한듯이..).
'곤닌치와'라고 말하는 것도 좀 손님같아서. 거부반응은 드네요.
윗사람이라면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면 어떨까요? '오하요우고자이마스', '곤니치와'랑 비교해보면
좀 열의는 부족해보입니다만, 친한 사람에게는 '곤니치와, 오늘도 부탁해' 라고 하는 것이 딱딱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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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다 퍼다가 번역할 수는 없지만, 위와 비슷한 문맥이 많았다. 외국인인 내가 느끼지 못하는 인사말 간의 미묘한 늬앙스가 있다는 부분이 참 인상깊다.
또, 오하요우고자이마스(안녕하세요.)'의 줄임말인 '오하요우(안녕)'의 활용범위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훨씬 넓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현상은 일본의 존경어, 겸양어랑도 연결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일본인들도 참으로 어려워 하는 언어의 특징이기도 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해보고 싶다.
일본의 기본 인사말은 영어처럼 아침, 점심, 저녁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침 오하요우고자이마스 (おはようございます。)
점심 곤니치와 (こんにちは。)
저녁 곰방와 (こんばんは。)
점심 곤니치와 (こんにちは。)
저녁 곰방와 (こんばん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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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 영어를 처음 접했을 때도 그랬지만, 일본어를 거의 모르던 시절에는 어느 시간을 기준으로 인사말을 나눠 사용하면 좋을 지 몰라 다른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활동이 왕성한 늦은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점심 인사 곤니치와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융통성있게 인사를 할 줄 알게 되었다. 그러다고는 해도, 누군가를 만나 인사를 하게 되었을 때 나는 '곤니치와' 라고 하는데 상대방은 '오하요우고자이마스' 라고 하는 등 맞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런데, 며칠 전 저녁하기가 귀찮아 쿤과 동네에 야키니쿠(숯불갈비)를 먹으러 갔을 때의 일이다.
가게 안에는 손님도 별로 없었고, 주인 내외가 일을 하고 있었다.
곧이어 이글거리는 숯불이 나왔다. 그리고 주문한 고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가게에서 일하는 분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막 가게에 들어섰다. 들어오자마자, 주방쪽으로 가더니 "오하요우고자이마스" 라고 인사를 하고는 주섬주섬 자켓을 벗고 앞치마를 두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 장면을 보고 있던 내가 웃으며 쿤에게 말했다.
" 키득키득...저 아줌마...오하요우고자이마스래.. "
그러자...쿤이 '그게 뭐???' 라는 표정으로 나를 본다.
" 저 아줌마가 지금 저녁인데 아침 인사했다니까...키키키키..."
그러자, 쿤이 하는 말..
" 지금 출근한 거잖아. 시간과 상관없이 일하러 들어오는 경우에는 아침인사를 하는 사람이 압도적이야..."
"오잉??? 그런고야??"
일본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다양한 직종이라면, '시업(始業)'이라는 의미로 시간과 관계없이 아침 인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일본에 온지 2년이 다 되어 가도록 이 사실을 몰랐다. 아침 이외의 시간에는 출근해 본 경험이 없으니 그럴만도 하다. 생각해보니 연예인들이 저녁 로케가 시작될 때 하는 인사가 아침 인사였던 것을 본 기억이 난다. 또, 드라마에서도 가끔 등장했던 것도 같다.
궁금증이 생겨 일본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보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독특한 인사법이 비단 나같은 외국인만 생소한 것이 아니라, 사회 경험이 없는 일본인들조차 헷갈려 지식창에 자주 하는 질문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일반 직장과 달리 출근 시간이 다양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한정되어 있으므로,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아래부터는 일본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한 일본인들의 질문과 대답들 중 일부를 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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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출근할 때, 아침 인사는 '오하요우고자이마스'인데, 점심이나 저녁 때 출근할 때도 '오하요우고자이마스' 입니까?
제가 음식점에서 알바할 때는, 점심이나 저녁 출근할 때도 '오하요우고자이마스'였거든요.
특별히 심각한 잘문은 아닙니다만, 거부 반응이 좀 드는 거라 질문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는데요. 전에는 아침출근이었는데 지금은 점심 전후에 출근합니다.
문제는 인사인데요. 전에는 상사에게도 '오하요우고자이마스'로 해결되었는데요, 지금은 오후에 출근하는데
이미 아침부터 일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오하요우고자이마스'(연예계는 그렇다고 들었습니다만,)라고 하는 것도
영 내키지 않고, 사장님에게 '곤니치와'라고 하는 것도 너무 프렌들리해 보여서 거부반응이 드네요.
그렇다고 다른 점심 인사가 뾰족히 떠오르지도 않으니 어쩔 수는 없지만..고객도 아니고.. 씩씩하게 '곤니치와'라고도
말 못하고 입에서 중얼거리고 맙니다.
아침 인사는 '오하요우고자이마쓰'나 '오하요우'를 사용하지만,
점심 인사는.....그래도 역시 씩씩하게 '곤니치와'라고 말하면 될까요? 더 적당한 인사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어떤 시간에 출근해도, '오하요우고자이마쓰'를 사용하네요. 지금까지 점심, 저녁 늦게까지 출근하는 일 등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처음 출근해 얼굴을 마주할 때는 '오하요고자이마스'가 기본이었어요.
밤중이라도 역시 '오하요고자이마스' 랍니다. 지금부터 일이 시작되기 때문에 아침은 아니지만, 시업이라는 의미에서 아침 인사로 통일합니다. 보통 회사라면 아침 출근이 대부분이지만, 서비스업은 출근 시간이 가지각색이니까요.
'오하요우'가 사용하기 좀 그러면 '오츠카레사마데스(수고하십니다)'를 사용합니다.
저도 자주 점심에 출근합니다만, 그럴 때는 '오츠카레사마데~스(수고하십니다)' 라고 말해요.
말투에 따라서는 좀 '건방'지게 들리기는 합니다만...(마치 중역이 출근한듯이..).
'곤닌치와'라고 말하는 것도 좀 손님같아서. 거부반응은 드네요.
윗사람이라면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하면 어떨까요? '오하요우고자이마스', '곤니치와'랑 비교해보면
좀 열의는 부족해보입니다만, 친한 사람에게는 '곤니치와, 오늘도 부탁해' 라고 하는 것이 딱딱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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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다 퍼다가 번역할 수는 없지만, 위와 비슷한 문맥이 많았다. 외국인인 내가 느끼지 못하는 인사말 간의 미묘한 늬앙스가 있다는 부분이 참 인상깊다.
또, 오하요우고자이마스(안녕하세요.)'의 줄임말인 '오하요우(안녕)'의 활용범위도 우리나라에 비하면 훨씬 넓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현상은 일본의 존경어, 겸양어랑도 연결해서 말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일본인들도 참으로 어려워 하는 언어의 특징이기도 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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