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 나의 이중성이 느껴질 때
대학원에 입학해서 첫 수업을 듣던 날이었어요. 마침, 옆에 같은 한국 유학생 박 상(박 씨는 이상하니까 박상으로 하죠)이 있길래 수업 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이쁘장하게 생긴 한 여학생이 다가와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더군요. "안녕하세요. 저도 한국인이에요, 전 중국에 사는데, 저희 언니는 한국에 있는 대학에서 일해요....." 묻지도 않았는데, 이런저런 한국 이야기를 하길래, 그런가보다. 그럼 잘 지내보자고 했죠. 좀 이상한 건, 전공이 아닌 교양수업이라서, 학생도 10명이 넘었고, 그래서, 교수님이 국적을 조사하셨는데, 한국인은 분명 박 상과 저 딱 2명이었다는 것이죠. 이쁜 여학생이 가자, 박상이 다짜고짜 화를 냅니다. " 저런 애들 딱 질색이야. " " 왜요 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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