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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의 일본 유학기

일본 유학생에게 필요한 기본 3요소가 쉽지 않은 이유

쿤입니다.
해마다 수 만명의 사람들이 해외로 유학을 갑니다.
영어권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중국과 일본으로의 유학도 무시할 수 없는 수의 사람들이 매년 유학을 하지요.

일본으로 오는 유학생을 경제적으로 구분을 해 보자면, 국비유학생과 사비유학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 사비유학생을 다시 나누어 보면 부모님의 경제적 원조를 받는 '든든형 유학생'과, 부모님의 경제적 원조가 없는 '나홀로 유학생'으로 나뉩니다
.
오늘 말씀드리는 유학생에게 뗄 수 없는 3요소란 바로 나홀로 유학생에게 해당되는 말이 됩니다.
저도 나홀로 유학생이었거든요.

유학을 생각하는 분이시라면 이 글을 먼저 읽어보십시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와서

일본에 오시려고 마음 먹고 계시는 분들!!
그리고 이미 와 계시는 분들!!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만약에 '일본 생활에 있어서 뗄래야 뗄수 없는 3가지'를 말하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말하실 건가요?



저는 망설임 없이 공부, 잠(수면=건강), 알바(=경제력)를 말합니다.

유학생활의 기본은 '공부'이고,
사람은 건강해야 하는데 건강의 밑바탕은 바로 '
',
또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유학생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필요하고, 그 돈은 '알바'로 들어오죠.


어떠세요? 이 3가지에 동의 하시나요?


근데, 참 재미있는게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일본에서 홀로서기 하는 유학생, 그러니까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 공부하려고 하는
'나홀로 유학생'의 경우, 저 3가지를 다 가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하루는 24시간인데, 24시간이라는 시간안에 저 3가지를 다 할 수 없더라는 말씀입니다... 

공부 많이 하고 잠 많이 자는 학생     -->     알바할 시간이 없습니다.

공부 많이 하고 알바 많이 하는 학생   -->    잠 잘 시간이 없습니다.

잠 많이 자고 알바 많이 하는 학생     -->     공부 할 시간이 없어서 장학금 못 받습니다. 

그럼 3개 다 골고루 조금씩 하지?          -->     유감스럽게도 생활이 죽도 밥도 안 됩니다.


자,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저는 일본에 왔던 98년 초부터 2002년 8월까지, 죽어라~ 공부하고, 죽어라~ 알바 했었습니다.
그 결과, 수업료 면제에 장학금은 보통 2개씩 받았고, 알바로 30만엔 넘게 벌었습니다.
생활비라고 해 봐야 집세 포함해서 10 만엔이면, 떡을 쳤으니까, 엄청난 흑자였죠.
하지만 잠을 못자니까 몸에 무리가 오더라구요. 결국 병원 신세 좀 졌고, 그 뒤로는 좀 짭짤한 알바로 눈을 돌리면서 알바 시간을 줄이고, 잠을 많이 잤습니다. (여행도 제법 다니게 됐죠.) 

유학생 시절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포스팅 한 적이 있으니 참고해 보십시오.

일본에서 홀로서기 유학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은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공부, 잠, 알바 라고 하는 3요소 중 2가지만 가질수 있다는 것과 무엇을 선택하든 그 뒤에는
반드시
책임이라는 것이 따른다는 것 !!!!!!!


명심하세요~~.

교토 기요미즈테라에서

평범하기 그지없는 저 사진은 저의 치열했던 유학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교토에서
7년을 살았고, 일본에서 13년을 넘게 살면서, 기요미즈테라에는 10번도 넘게 갔었습니다.  하지만, 여행하는 관광객도 다~~ 마시고 간다는 저 물을 한번도 마셔보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통역, 가이드 알바 이외에 개인적인 목적으로 간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고 장모님, 장인어른 모시고 관광 목적으로 방문했을 때
비로소 처음으로 저 물을 먹어 볼 수 있었습니다.T.T 
유학을 시작하여, 10년 만의 일이었던지라, "감개무량" 그 자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