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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일본문화)/쿤이 보는 일본

친구가 말하는 내 핸드폰은 수신자 요금부담 핸드폰?

한국에 자주 가는 편이지만, 갈 때마다 바쁜 쿤과 다다다..
물론,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김에 한국을 찍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2박 3일이나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볼 일 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친구들 만날 시간도 부족하죠..

지난 12월...
급한 볼 일이 생겨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에 갔는데, 한국에 있는 친구가 일본에서 뭔가를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사다 주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만나서 마음 편히 밥 한끼 먹을 시간이 없었기에 사정 이야기를 했더랬죠.. 그랬더니 공항으로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공항에서 2년만의 재회를 했었고, 공항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밥을 먹다가 쿤의 가방을 본 친구가 한 마디합니다..

야!! 너 폰 바꿨냐..??
아니..
너 핸드폰 090 으로 시작하잖어. 근데, 여기는 080 인데..?
아~~ 폰이 두 개야.. 090 은 약정기간 채우려고 가지고 있고, 080 은 새롭게 만든 거지..
야~~~ 근데 너는 무신 돈이 그리 많아서 핸드폰이 수신자 부담이냐..??
어..????????


물론 친구는 웃자고 한 이야기입니다만, 080 으로 시작하는 핸드폰 번호가 낯설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는 010 이나 011 을 많이 쓰는데, 일본은 080 이나 090 을 쓴다는 것이 신기하게까지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신자 부담번호는 몇번이냐고 물어보길래 0120 으로 시작한다고 했더니, 적응이 안되는 번호랍니다..ㅎㅎ

               한국 수신자 부담 : 080 - xxxx - xxxx
               일본 수신자 부담 : 0120- xxx - xxx


그 말을 듣고 보니 한국과 일본은 전화번호의 국번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 나라에 맞게 번호가 설정되었겠지만, 한국사람이 보는 일본의 국번이나 일본사람이 보는 한국의 국번은 생소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해외여행이 급증하는 요즘...

응급상황이나 소방관련 전화번호는 같은 번호를 쓰는 나라가 많다고 합니다.. 세계 모든 나라를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최소 동북아 4개국,,, 그러니까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은 같은 번호인 119를 쓴다는 것입니다..

동북아시아를 여행하면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119...!!!
전화는 했는데 말이 안 통한다고요..?? ㅎㅎ 저도 거기까지는 생각을 안 해 봐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