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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세계를 다니다

쇼핑천국 홍콩의 또 다른 매력

오랜만에 여행이야기 올려봅니다. 오늘은 일본찍고 홍콩입니다.

'홍콩'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 오르세요??

금융의 도시, 쇼핑의 천국, 100만불의 야경 이라는 말은 아마 빠지지 않고 나오리라 봅니다.
인구 700만명의 작은 도시를 일컫는 표현치고는 과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그런데, 이러한 홍콩에 오늘 또 다른 매력의 훈장을 붙이고자 이 포스팅을 합니다.


홍콩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야경...!!

지난 5월..
홍콩에 갔을 때, 가장 큰 관심사는 "야경"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빅토리아 피크의 100만불 짜리의 야경과 카오룽 남부에서 매일 저녁 8시에 펼쳐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츠(symphony of lights) 라는 빛의 공연을 보는 것에 마음에 설래였답니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바라보는 100만불 짜리의 홍콩야경


                                  빛의 향연이라 불리는 심포니 오브 라이츠 (symphony of lights)


                                  빛의 향연이라 불리는 심포니 오브 라이츠 (symphony of lights)


빅토리아 피크에는 날씨가 좋은 날에 한 번 올라갔지만, 심포니 오브 라이츠는 홍콩에 있는 동안 세번을 보러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3개 건물의 조명을 음악에 맞추어 보여주는 심포니 오브 라이츠(symphony of lights) 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더군요.(삼각대를 쓰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카메라를 손에 들고 찍었더니, 수전증이...)


시장에서 느끼는 쇼핑 천국의 홍콩

홍콩을 쇼핑의 천국이라는 말로 표현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유명 메이커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말고도, 보세품이 많고 그 가격 또한 정말 착하다는 데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크게 두 곳으로 나눈다면, 빅토리아 하버를 중심으로 하는 남부의 홍콩섬과 북부의 카오룽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남부의 홍콩섬이 고층빌딩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의 중심가라면, 북부의 카오룽은 일반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라고 할까요?


카오룽 지역을 걷다보니, 크고 작은 시장들이 여러 곳 눈에 띄었습니다. 레이디스 마켓과 제이드 마켓을 비롯하여, 템플/상하이/러클러메이션 스트리트에 많은 상점들이 모여있고, 꽃과 금붕어를 파는 시장들도 있더군요..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보니, 빼곡히 들어선 상품 진열이 눈에 띕니다. 깜찍한 디자인의 헤어핀 가격을 봤는데 홍콩달러로 5불(원화로 약 700원) 이었고, 날씨가 더워 반바지가 하나 사입었는데 홍콩달러로 15불(원화로 약 2,100원) 이었습니다.


하지만, 홍콩의 매력은 또 다른 곳에도 있었습니다.

홍콩의 또 다른 매력은 서민들의 인간미


여행을 가서 현지인의 삶을 느끼고 싶다면, 재래시장에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장사를 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현지 사람들의 모습이야 말로 관광객에게 보이기 위한 모습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홍콩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데 때마침 바자회가 열리는 공원에 가게되었습니다. 어디선가 크고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서 가 봤더니, 티셔츠를 파는 젊은 남자가 있더군요.. 티셔츠 세벌에 홍콩달러로 50불(원화로 약 7,000원)이었는데, 주인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깎아 달라고 하자, 티셔츠 하나를 더 얹어줍니다. 그 젊은 주인은 다른 손님들과도 뭐라 이야기를 나누더니 깔깔깔 웃으면서 덤까지 얹어주는데, 그러한 모습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정이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길 가는 사람들이 없을 때는 마주보고 있는 가게 주인과 큰 목소리로 이야기도 나누고, 손님을 보게 되면 말을 걸어서 손님 끌기를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의 남대문이나 동대문과 큰 차이는 없으나, 그 우렁차고 활기찬 목소리는 시끄럽다기 보다, 듣는이의 속을 뚫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손님이 없을 때는 삼삼오오 모여서 카드도 하는데, 어이없게 판이 끝날 때는 웃으면서 자지러지는 모습이 왜 그리도 재미있었는지...(뭐가 그리 재미있어서 웃는지 지금도 궁금하기만 합니다.)


<<글을 마치며...>>

홍콩의 야경은 정말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홍콩은 쇼핑의 천국이라는 말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만난 홍콩 현지인을 통해서 느낀 점은 멋진 야경과 쇼핑 천국이라는 홍콩에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해 주었답니다. 그 매력이란 홍콩인들의 밝은 표정과 활기이며,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사람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그래서 홍콩의 또 다른 매력의 훈장으로 홍콩 사람들의 인간미를 수여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