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은 질문 몇가지로 시작해보고자 한다. 대상은 여성분들이다.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친한 친구들을 만나면 팔짱을 낀다.
(쿤: 그 팔 내 꺼 아니고 공유였던거야?? 칫~!)
친구가 낄 때도 내가 낄 때도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이 한국 여성들의 팔짱끼는 모습이라는 사실은 다들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국에는 레즈비언들이 많다'라는 오해가 생길 정도라니..외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모습이라는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인들 또한 한국에서 보고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여자들끼리 팔짱을 끼고 다니는 모습이다.
때로는 본인들조차 친절한 점원에게 길을 안내 받으며 당하기도(?) 한다니, 강하게 부정 표현을 하지 못하는 그들의 심정이 얼마나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울지 상상만 해도 웃기다.
그렇다고 한국 여자들이 아무하고나 팔짱을 끼는 건 아니다. 암묵적인 룰은 있다. 같은 여자라고 해도 갑자기 팔짱을 덥석 낀다든가, 별로 친하지 않은데 팔짱을 내주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그 암묵적인 룰이란,
무의식적으로 내 팔이 저절로 가거나 상대방의 팔이 나에게 다가와도 불편함,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그만큼의 신뢰감, 친근감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팔짱을 끼고 걷는 두 여자는 아주 특별한 절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생때까지 절친과 팔짱끼고 놀러다니던 다다다에게 남친이 생겼다.
어느 날 남친과 팔짱끼고 가다가 약속 장소에서 절친과 합류하게 되는데..나중에 보니 한쪽 팔에는 절친을, 한쪽 팔에는 남친을 끼고 다다다는 샌드위치가 되어버린적이 있었다. 아무리 절친과 남친 모두와 팔짱 낄 수 있다 해도 동시에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ㅋㅋ 어느 쪽을 놔야할지 난감해 누군가 먼저 놔주길 바라기까지 했지만, 그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나를 놓치 않았다. 풋풋한 스무살 때의 기억이다. (쿤이 자꾸 심술 부리고 생트집을 잡는다. 그 눔과 뭐했어?? 아놔..( ̄∇ ̄) )
팔짱 이야기로도 '이해 못해! 이해 못해!' 를 연발하며 입을 떡 벌리고 있는 일본 친구들에게 내가 더 강한 한 방을 날렸으니...다음 질문이다.
지금의 나라면, 못들어갈 것 같다. 그러나, 급박한 상황이라면 그리고 몇 명의 절친과라면 아주 못할 것 같지는 않다. 사실, 유치원 때, 초등학교 때는 꽤 많이 했던 행동이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당시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었고 재래식(푸세식)이었으며 남녀공용이었다. (이듬해 대공사를 통해 건물내 수세식 남녀 분리 화장실로 바뀜)
그런 화장실에 혼자 간다는 것이 당시 나에게는 공포였던 것 같다. 문짝을 흔들거나 문틈을 엿보거나 하는 남학생들의 짖궃은 장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었다. 내가 화장실 안에 들어가 있는 동안 밖에서 친구를 보초 세워야 안심이 되었고, 때로는 그것마저도 안심이 안되어서 같이 들어가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친구와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던 것은 아닐지...적어도 당시에는, 친구와 화장실에 동행하는 것에서 불편함보다는 안도감을 느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듯 싶다.
이 이야기를 해주니, 일본 친구들이 "말도 안돼~!" 라며 쓰러진다.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질문들..
그들의 폭탄질문이 웃겨서, 한편으로는 대답할 건덕지를 찾지 못해서, 버벅버벅대다가 같이 쓰러져 웃었다.
시대가 시대다보니 화장실의 열악함 때문에 자연스레 일어난 일 같기도 하다. 최근에도, 아~~주 가끔이지만 여학생 둘이 같이 들어가는 경우를 목격하곤 하는 거 보면 단순히 화장실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남학생들과 미팅이라도 있는지 옷을 갈아 입고 화장을 하기 위해 같이 들어가서 낄낄대며 부시럭대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본래의 목적이 볼일은 아닐지 몰라도 겸하는 경우도 있는 거보면 여전히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어날 가능성이 제로인 것은 아닌가보다.
화장실 안까지 같이 들어가지는 않아도 한꺼번에 우루루 몰려 가는 것은 한국 여자들의 상당수가 인정할 것이다. ㅋㅋㅋ
내 이야기를 듣고 연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일본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내가 이상해진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여성분들은 어떻게 느끼나 궁금해져 포스팅해본다.
여성분들의 경험담을 기대하는 바이다!!
물론! 남성분들의 참여도 대환영하는 바이다!!
질문 1 > 평소 동성 친구들과 팔짱을 끼시나요? 끼실 수 있나요?
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친한 친구들을 만나면 팔짱을 낀다.
(쿤: 그 팔 내 꺼 아니고 공유였던거야?? 칫~!)
친구가 낄 때도 내가 낄 때도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이 한국 여성들의 팔짱끼는 모습이라는 사실은 다들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국에는 레즈비언들이 많다'라는 오해가 생길 정도라니..외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모습이라는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인들 또한 한국에서 보고 놀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여자들끼리 팔짱을 끼고 다니는 모습이다.
때로는 본인들조차 친절한 점원에게 길을 안내 받으며 당하기도(?) 한다니, 강하게 부정 표현을 하지 못하는 그들의 심정이 얼마나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울지 상상만 해도 웃기다.
그렇다고 한국 여자들이 아무하고나 팔짱을 끼는 건 아니다. 암묵적인 룰은 있다. 같은 여자라고 해도 갑자기 팔짱을 덥석 낀다든가, 별로 친하지 않은데 팔짱을 내주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그 암묵적인 룰이란,
무의식적으로 내 팔이 저절로 가거나 상대방의 팔이 나에게 다가와도 불편함,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그만큼의 신뢰감, 친근감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팔짱을 끼고 걷는 두 여자는 아주 특별한 절친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서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생때까지 절친과 팔짱끼고 놀러다니던 다다다에게 남친이 생겼다.
어느 날 남친과 팔짱끼고 가다가 약속 장소에서 절친과 합류하게 되는데..나중에 보니 한쪽 팔에는 절친을, 한쪽 팔에는 남친을 끼고 다다다는 샌드위치가 되어버린적이 있었다. 아무리 절친과 남친 모두와 팔짱 낄 수 있다 해도 동시에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ㅋㅋ 어느 쪽을 놔야할지 난감해 누군가 먼저 놔주길 바라기까지 했지만, 그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나를 놓치 않았다. 풋풋한 스무살 때의 기억이다. (쿤이 자꾸 심술 부리고 생트집을 잡는다. 그 눔과 뭐했어?? 아놔..( ̄∇ ̄) )
팔짱 이야기로도 '이해 못해! 이해 못해!' 를 연발하며 입을 떡 벌리고 있는 일본 친구들에게 내가 더 강한 한 방을 날렸으니...다음 질문이다.
질문 2 > 동성 친구와 화장실에 같이 들어간 적이 있나요?
혹시 들어갈 수 있나요?
혹시 들어갈 수 있나요?
지금의 나라면, 못들어갈 것 같다. 그러나, 급박한 상황이라면 그리고 몇 명의 절친과라면 아주 못할 것 같지는 않다. 사실, 유치원 때, 초등학교 때는 꽤 많이 했던 행동이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당시 화장실은 건물 밖에 있었고 재래식(푸세식)이었으며 남녀공용이었다. (이듬해 대공사를 통해 건물내 수세식 남녀 분리 화장실로 바뀜)
그런 화장실에 혼자 간다는 것이 당시 나에게는 공포였던 것 같다. 문짝을 흔들거나 문틈을 엿보거나 하는 남학생들의 짖궃은 장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었다. 내가 화장실 안에 들어가 있는 동안 밖에서 친구를 보초 세워야 안심이 되었고, 때로는 그것마저도 안심이 안되어서 같이 들어가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친구와 같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던 것은 아닐지...적어도 당시에는, 친구와 화장실에 동행하는 것에서 불편함보다는 안도감을 느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듯 싶다.
이 이야기를 해주니, 일본 친구들이 "말도 안돼~!" 라며 쓰러진다.
그리고 연이어 터지는 질문들..
처음에 어떻게 같이 들어가는거야?
누군가 같이 들어가자라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이 허락을 한 뒤 들어가는 거야?
아니면 아무말 없이 자연스럽게 스르륵 둘이 들어가는 건가??
들어가서 한 명은 볼일보고 다른 한명은 뭐해? 뭐 보고 있어? 구경해?
안 본다 해도 소리도 다 들리고...아~~ 상상만 해도 불편한데 그게 가능해?
누군가 같이 들어가자라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이 허락을 한 뒤 들어가는 거야?
아니면 아무말 없이 자연스럽게 스르륵 둘이 들어가는 건가??
들어가서 한 명은 볼일보고 다른 한명은 뭐해? 뭐 보고 있어? 구경해?
안 본다 해도 소리도 다 들리고...아~~ 상상만 해도 불편한데 그게 가능해?
그들의 폭탄질문이 웃겨서, 한편으로는 대답할 건덕지를 찾지 못해서, 버벅버벅대다가 같이 쓰러져 웃었다.
시대가 시대다보니 화장실의 열악함 때문에 자연스레 일어난 일 같기도 하다. 최근에도, 아~~주 가끔이지만 여학생 둘이 같이 들어가는 경우를 목격하곤 하는 거 보면 단순히 화장실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남학생들과 미팅이라도 있는지 옷을 갈아 입고 화장을 하기 위해 같이 들어가서 낄낄대며 부시럭대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본래의 목적이 볼일은 아닐지 몰라도 겸하는 경우도 있는 거보면 여전히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어날 가능성이 제로인 것은 아닌가보다.
화장실 안까지 같이 들어가지는 않아도 한꺼번에 우루루 몰려 가는 것은 한국 여자들의 상당수가 인정할 것이다. ㅋㅋㅋ
내 이야기를 듣고 연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일본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내가 이상해진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여성분들은 어떻게 느끼나 궁금해져 포스팅해본다.
여성분들의 경험담을 기대하는 바이다!!
물론! 남성분들의 참여도 대환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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