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에서 카레는 어떤 음식?
사람들에게는 좋아하는 음식이 한 두가지는 있을 것이다.
나에게 먼저 말해보라고 한다면, 짬뽕, 떡볶이, 잡채, 갈비, 냉면........셀 수 없이 많다.
그럼,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카레'는 몇 위에 해당되는지 묻고 싶다.
나에게 먼저 말해보라고 한다면 30위 안에는 안 들어간다.
카레가 나온다면 불만없이 먹겠지만,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타이틀 앞에 카레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같은 질문을 일본인에게 묻는다면 어떨까?
좋아하는 음식으로 카레를 1위로 꼽는 사람이 한국보다는 많다고 확신한다. 10위 안으로 꼽는 사람도 아주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위 안에 심지어 50위 안에도 카레를 넣지 않는 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카레는 일본에서 아주 사랑받는 요리다. (음식이 아닌 요리다)
돈부리(덮밥)집, 페밀리 레스토랑, 역전 앞 간이 식당, 우동집, 그 밖에 평범한 밥집 등, 수 많은 가게에서 카레를 메뉴로 올려놓는다.
카레가 들어가는 요리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카레 전문점에 가보면 카레 관련 메뉴만 적어도 수십가지에 이른다.
카레 전문점이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카레덥밥, 카레우동, 카레돈가스, 카레고로께 정도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나에게 먼저 말해보라고 한다면, 짬뽕, 떡볶이, 잡채, 갈비, 냉면........셀 수 없이 많다.
그럼,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카레'는 몇 위에 해당되는지 묻고 싶다.
나에게 먼저 말해보라고 한다면 30위 안에는 안 들어간다.
카레가 나온다면 불만없이 먹겠지만,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타이틀 앞에 카레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같은 질문을 일본인에게 묻는다면 어떨까?
좋아하는 음식으로 카레를 1위로 꼽는 사람이 한국보다는 많다고 확신한다. 10위 안으로 꼽는 사람도 아주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위 안에 심지어 50위 안에도 카레를 넣지 않는 나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카레는 일본에서 아주 사랑받는 요리다. (음식이 아닌 요리다)
돈부리(덮밥)집, 페밀리 레스토랑, 역전 앞 간이 식당, 우동집, 그 밖에 평범한 밥집 등, 수 많은 가게에서 카레를 메뉴로 올려놓는다.
카레가 들어가는 요리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다.
카레 전문점에 가보면 카레 관련 메뉴만 적어도 수십가지에 이른다.
카레 전문점이 아니어도 기본적으로 카레덥밥, 카레우동, 카레돈가스, 카레고로께 정도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체인점 메뉴.
색이 더 진하며, 씨푸드류, 고기류, 튀김류,야채류 카레 등이 있다.
물론 카레는 집 밖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요리는 아니다.
일본의 집에서 자주 해먹는 단골 가정 메뉴 또한 카레이다. 엄마가 집을 비울 때 자주 하는 요리라고 한다.
100 여가구가 사는 우리집 맨션.. 매일 지나가는 맨션 복도 길목에서 저녁 메뉴로 카레를 만들고 있다고 예상되는 집 정도는 금방 찾을 수 있다.
일본에 오기 전까지 나에게 있어 카레는 레토르트(3분식) 식품으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사발면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직접 만든다고 더 맛있다고 느껴지지도 않아서 대개 레토르트를 사먹곤 했었다.
간혹, 카레 메뉴가 있는 식당도 있지만 카레를 시켜먹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런 내가, 일본에 온 뒤부터 카레를 매우 즐겨먹게 되었다.
어디가나 있으니 먹을 기회가 많아져 좋아하게 된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지만 일본 카레는 한국 카레보다 훨씬 맛있다.
한국에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 카레 전문점에 '일본식'이라는 말이 붙는 것도 괜히 붙는 것은 아닐 것이다.
카레먹는 방법에도 한국식 일본식이 있다?
작년에 일본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할 때였다.
한 달에 두 세번은 카레가 나왔는데 어찌나 맛있는지(지금도 카레맛이 그리워서 복직을 생각할 때가 있을 정도다).. 내가 가장 기다리던 메뉴이기도 했다.
한국은 밥 위에 카레를 얹어 주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같은 그릇 위에 밥과 카레를 나누어서 담아준다.(위의 이미지 참조)
학교에서 급식으로 카레가 나온 어느 날의 일이다.
나는 서너 숟가락 정도의 밥을 카레쪽으로 옮겨 쓱싹쓱싹 비벼먹기 시작했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앞에 옆에 있는 선생님들이 흘끔흘끔 나를 보는 것을 느꼈다.
신경이 쓰이기는 했지만, 물어볼 수도 없고,,, 그냥 묵묵히 맛있게 먹었다.
집에 돌아가서 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쿤이 그런다.
쿤 또한 유학온 지 얼마 안되어 카레를 먹게 되었고,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단다.
쿤은 나보다 할 술 더떠서 카레를 먹을 때, 처음부터 밥과 카레를 한번에 다 비벼서 먹기 시작했다고.
그러자, 옆에 친구들이 눈이 동그래지더니..
"카레에 밥을 한번에 다~ 비벼서 먹네~~ 왜 그렇게 한번에 다~ 비벼먹어...?"
단순한 쿤왈
"그럼 어떻게 먹어.. 밥 먹고,, 카레 먹고... 그래야 되는 거야? 어차피 뱃 속에 들어가면 다 비벼지는데 귀찮잖아...."
라고 했단다. (그 친구들의 얼굴이 궁금하다.)
한국인은 카레를 먹을 때 처음부터 밥 위에 끼얹어 주는 경우가 많고, 조금씩이든 한꺼번에든 비벼서 먹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카레를 비벼먹지 않는다. 한 숟가락씩 밥 위에 끼얹어 먹는다.
비벼먹지 않는 이유는 비비지 않고 먹는 것이 카레 소스의 맛을 좀 더 깊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카레만큼은 비벼먹는 것보다 끼얹어 먹는 것이 카레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하는 일본인들의 방식에 이제는 나 역시 동감한다.
다 비벼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카레가 점점 말라 비틀어져서 카레를 더 뿌리지 않으면 뻑뻑해서 못 먹는다. 또, 카레를 반복해서 넣는 사이 밥이 불어서 헛배만 불러지고 남기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비빔밥 문화에 익숙한 탓일까..( ̄▽ ̄*)
나는 카레를 먹을 때면, 서너 숟가락씩 쓱쓱 비비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쿤은 지금도 한번에 다~ 비빈다. 귀찮다나~회사에서 카레를 먹을 때면 원숭이가 되는 기분이라나..)
역시 쿤과 나는 위대한(?) 비빔밥 문화의 후손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쿤을 보고 있자니, 한번 들인 습성은 바꾸기 힘들다는 생각도 해 본다. 하하하....
추신 : 일본 여행을 하다 무엇을 사가야할 지 모르겠다고 망설이는 당신~!!
슈퍼에 가서 카레를 사가는 것은 어떨지... 그리고 집에가서 만들어 먹어볼 것.
가루가 아니라 고체형으로 되어 있고, 사각 모양의 초콜릿 덩어리처럼 생겼다.
(한국에서도 판다고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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