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부동의 1위를 달리는 일본 티비 광고

몇 년째 일본에서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광고가 있다.

소프트뱅크라는 통신회사로 같은 소뱅끼리는 무료통화(21시~01시는 예외)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가족의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소뱅의 이점을 표현해내고 있다. 

이 광고가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은 우선 가족의 구성이 참 독특하다는 데 있다.
 

                                                  http://mb.softbank.jp/mb/norikae/

사진 왼쪽부터 아빠(백구;이름 지로), 지로 부인, 지로 엄마의 남친, 지로 엄마, 아들, 딸이다  


얼핏보면 애견까지 한마리 있는 평범한 가정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왼쪽에 애견으로 보이는 백구(지로)가 이 집의 가장이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원래는 가장 역할로 생각하고 있는 대배우가 있었는데 워낙에 몸값이 비싸다보니 다른 대안을 찾아야했고, 목소리만 빌려 쓰자는 결론으로 갔다는 말도 있다. (게다가 아들은 외국인이다.) 어쨌거나, 그로 인해 비용 절감은 물론 독특한 구성으로 시선까지 끌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어내고 있다.

 
개의 목소리 역할을 하는 일본의 대배우 <키타오오지 킨야>

처음에 개 목소리를 해달라는 말에 당황스럽고 어이없어서 망설였지만,
 지금은 이로인해 큰 인기와 관심을 얻게되어 오히려 영광이라고...
가끔 쇼프로에 나와서 생목소리로 광고의 멘트를 흉내내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즐거워서 쓰러진다. (내 남편은 박수치면서 쓰러졌다.)

저 배우의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이미지를 알겠지만,  

사무라이,회장 등의 진지한 역할만 하던 대배우의 개가장 목소리로의 변신이 주는 효과..짱

 

그리고 여기를 보시라. 지난 5년간의 광고의 호감도 조사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광고 호감도 순위
출처http://www.cmdb.jp

일본에서 가장 신뢰받고 있는 통신사는 도코모라고 한다. 각종 기업이나, 중년층, 사회 기득권 층은 모두 도코모를 사용하고 있다. 별로 인기가 없던 소프트뱅크는 젊은층을 타겟으로 '소뱅끼리 무료통화'라는 슬로건을 내세웠고, 이것은 적중했다. 소뱅을 쓰는 사람은 한 식구라고 말해주듯, 백구 지로네 집 가정을 배경으로 한 광고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현재,  이 티비광고의 시리즈는 수십편에 이르며, 몇 년째 부동의 1위는 물론, 소프트뱅크에 연매출의 어마어마한 이익을 남겼다.

나 또한 이 광고의 애청자이기도 하다.
자, 그럼 이쯤에서, 시리즈 중 한편을 소개한다.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마츠다 쇼우타(으헝~!)가 나오는 거로다가..ㅋㅋㅋ

<배경설명>
가족과 함께 온천을 간 지로.. 지로의 엄마는 꽃미남 예비 신랑감을 데리고 나타난다.....

 
대략 짜집기 해서 급조해 봄.

광고를 직접 보고 싶은 분은 여기를 클릭      

이 소프트뱅크의 혜택을 누리면서 중요 고객이 된 집단이 있으니, 그게 바로 유학생이다. 전화 기본료가 월 980엔이라는 파격 가격도 화제가 됐지만, 휴대폰 통화료가 한국보다 훨씬 비싼 일본에서 "소프트뱅크끼리는 무료통화(21시~01시 제외)" 라는 슬로건은 대단히 유혹적이다. 나같은 AU 사용자는 "소프트뱅크 아니었어?" 라는 물음과 함께 오던 전화도 끊긴다. ㅋㅋㅋ 
 
최근에는 아이폰(소프트뱅크에서만 개통 가능)이 유행하면서 많은 일본인들도 소프트뱅크로 대거 이동했다고 한다(2010년 3월, 시장 점유율 20%전후). 소프트뱅크로의 이동 추이와 광고로 인해 얻은 이득의 추이를 찾아 포스팅하고 싶었지만, 결국 못찾고 그냥 두루뭉술 쓰고 마무리한다. 언젠가 찾으면 다시 포스팅을 할지도..

재미있는 광고 시리즈도 너무 많아서 다 포스팅하고 싶지만 여기서 마음을 접는다. 유투브를 클릭하시면 다른 시리즈도 볼 수 있어요. 그럼 즐감~!


이 광고에 대해 잘못된 지식이나, 추가적인 정보가 있으신 분은 언제든지 댓글에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by 다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