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유학에 관련한 이웃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일본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을 대신하여 포스팅을 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지난 3월 11일에 일본 역사상 최고 규모의 지진이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5번째 규모의 대지진이라 합니다.
그 지진의 영향으로 많은 일본인들의 생활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한국에 있는 한국인들의 생활도 바꾸고 있다는 것을 미디어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일본으로의 여행이 줄고, 일본에서 들여가는 각종 부품의 공급이 줄면서, 한국에서도 일본산 부품의 품귀현상이 벌어진다는 것도 들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일본유학을 하시려는 분들의 일본유학 문의메일에서도 느낍니다.
예전에는 일본유학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금전적 문제의 해결, 지원대학의 선별방법, 대학원 교수 컨택법, 그리고 졸업후의 진로들에 대한 내용이 많았으나, 요즘은 지금의 일본상황에서 일본유학을 가도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반을 넘습니다. 어렵게 부모님을 설득했고,,하고자 하는 것이 일본에 있고,,일본유학을 계획하고 모든 일을 진행해 왔는데, 뜻하지 않은 지진과 원전의 방사선 문제로 많이 고민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오죽 답답하시면, 저에게 이런 문의의 메일을 보내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메일을 읽고 있으면, 저 역시도 뚜렷한 답변을 드릴 수가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도쿄지역에 사는 친구들은 방사선 수치가 높기는 하지만, 인체에 영향이 없다는 말을 믿고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친구들은 이번일을 계기로 한국으로 들어간 친구도 있고, 또 다른 친구들은 별일 아니라며 새로운 포부를 가지고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오는 친구도 있습니다.
원전에서 600 km 떨어져 있는 이곳 오사카, 교토, 고베지역은 지진 발생 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없는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외국인만 방사능 걱정을 하는 듯, 일본인들은 차분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 놀라울 뿐이죠.
하지만, 방사선이라는 것이 형체도 없고, 냄새도 없으며, 지금 당장은 뭔가 이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무섭겠죠.. 그렇다고 한국이라고 해서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유학을 해라 마라라는 딱 잘라서 답변을 드리기도 어렵더군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일본에 있고, 목숨을 걸고라도 유학을 통해서 그것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유학을 하라고 말하고, 그정도까지는 아니라면 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답니다. 물론 저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해서 드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본인의 인생에서 일본유학을 고려하고 있으나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이들에게 보다 좋은 선택이 되기 위한 충고나 본인만의 생각이 있으시면,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200번 웃는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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