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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의 일본 유학기

일본인도 부끄러워했던 일본의 영해(領海)야욕

지난 주말에 대청소를 하다보니, 참으로 많은 추억과 함께 이야기 보따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중 대학교 성적표도 있었는데요, 그 성적표의 이수 교과목을 보니 "일본의 자연"이라는 교양과목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교과목을 가르친 교수님은 당연히 일본분이셨는데, 일본의 영토문제에 상당히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는 교수님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날의 추억을 되살리며, 일본에서는 보기드문 좌익(양심) 교수님의 수업내용 일부를 포스팅합니다.

"일본의 자연"이라는 수업은 일본의 기후, 환경, 지질, 영토, 영해 등 말 그대로 일본의 자연에 관련된 수업을 말합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일본의 영토분쟁'에 관련된 수업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두가지를 포스팅합니다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정없이 들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전한다는 점을 이해하시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유독 독도에만 심하게 딴지를 거는 일본

(개인적인 감정없이 들은 이야기를 전한다고 위에서 말 했습니다...^^ )
일본은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독도, 중국과는 센카쿠열도, 러시아와는 북방영토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각 나라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상반됩니다.
중국과의 분쟁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댜오위다오)의 경우에는 중국이 뭐라하든 일본에서는 콧방귀도 안 뀝니다. 센카쿠열도를 실효지배하고 있으니, 중국이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려는 의도에 절대로 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본내외에서 절대로 이슈화 시키지 않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와의 분쟁지역인 북방영토(러시아명:쿠릴열도)에 대해서는 자기네 땅을 돌려달라며 생때를 씁니다. 러시아는 당당하게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서 단판을 짓자고 하지만, 일본은 그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해가 안 되는 일본입니다.
반면, 독도(일본명도 내 마음상 독도) 에 대해서는 영유권을 주장하며,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려 안간힘을 쓴다고 합니다. 독도에 본적지를 두는 일본인이 늘고 있고, 竹島(dakesima)라는 성을 가진 일본인 역시 늘고 있다고 합니다.(쿤이 일본에서 만난 사람중에도 2명 있었습니다.)

그럼, 일본은 왜 독도에 대해서만 젖 먹던 힘까지 써가며,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져가려 하는 걸까요? 
못 먹는 떡 찔러나 보자는 속셈이라 하네요.(그 교수님,, 아~주 제대로 보셨습니다.) 일본으로서는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이라 합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의 국재사법재판소 회부에 응하지 않는 이유는 재판관 중에 중국인과 러시아인이 있어서라 합니다. 결국, 일본 입장에서는 만만한게 독도라는 말이 됩니다. (불쌍한 독도야..!! 힘없는 한국을 용서해라~~ 그래도, 국민이 지켜준단다.)


일본 영해(領海) 지도에 부끄러움을 표현하는 교수님

(개인적인 감정없이 들은 이야기를 전한다고 위에서 말 했는데, 여기서 또 말합니다...^^ )
여러분은 일본의 영해가 어디까지인지 아시나요..?? 일본의 영해는 아래의 지도와 같습니다..(지도는 구글발췌)


자료발췌 : 구글 웹지도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별나게 일본 남부 지역의 영해가 넓습니다. 게다가 그 넓이는 태평양 연안에서도 상당한 넓이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전달하는 의미에서 "일본해상보안청"에 있는 공개자료를 첨부합니다.

자료발췌 : 일본해상보안청 공개자료

구글지도와 해안보안청 지도를 비교하니, 해안보안청 지도 남부에는 구글에는 없는 큼지막한 섬들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최남단에 있는 沖ノ鳥島(오키노도리시마) 는 섬의 크기에 미달되는 암초라 합니다. 그 암초를 섬으로 만들고자 암초주변에 콘크리트 공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일본의 영해가 넓어졌습니다. 앞으로는 배의 정박시설을 만들어서 무인도가 아닌 유인도의 이미지를 갖출 예정이라 합니다.
그리고 오키노도리시마는 일본의 수도인 동경에서 1,740 km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엄연히 東京都(도쿄토)에 속합니다. 다시말하면, 수도권이라는 말이 됩니다.(일본 교수님이 땅을 치는 이유중에 하나였습니다). 또한, 일본의 영해는 일본의 국도면적보다 약 20% 정도 넓습니다. 작은 섬 몇 개의 힘이라 할 수 있죠.

【오키노도리시마 야후재팬의 이미지】
http://image.search.yahoo.co.jp/search?ei=UTF-8&fr=top_ga1_sa&p=%E6%B2%96%E3%83%8E%E9%B3%A5%E5%B3%B6


오키노도리시마는 일본 교수님이 수업을 하면서, 가장 한숨을 많이 쉰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같이 있던 일본학생들 몇몇은 돌을 섬으로 만드는 일본정부의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도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의구심을 품는듯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쿤은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개별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쿤    : 교수님..!! 교수님은 일본인이시면서, 왜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보여주시나요?
교수님 : 부정적인 내용요?? 글쎄요~ 저는 사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판단은 학생들이 하는 것이죠..


일본의 교과서 문제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을 문제삼는 일본의 양심세력이 있다는 말도 같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결국 교과서는 채택됩니다. 이유는 그 양심세력이 극히 일부이거나, 힘이 없는 민간단체이기 때문이죠.
성적표 하나로 지난 시절을 되새기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의 영유/영해권 주장은 어디까지일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