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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세계를 다니다

파리까지 가서 노틀담성당을 못 볼 뻔한 이유

주말입니다. 주말에는 일본 이야기 한 템포 쉬고, 쿤과 다다다가 함께했던 여행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프랑스 파리에서 겪었던 황당한 노틀담 성당의 에피소드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노틀담...
영화, 만화, 뮤지컬등,,, 하도 많이 들어서 그 이름만으로도 친숙함이 듭니다. 그리고, '노틀담'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이미지를 말하자면, '곱추', '종', '사원', '성모 마리아' 등,,, 많은 단어가 나옵니다.

노틀담 대성당의 전경

쿤과 다다다가 함께 여행을 하면, 비행기표부터 시작해서 금전적인 관리, 여행일정, 사진 정리까지 쿤이 관리를 합니다. 쿤은 다다다의 개인 가이드이고, 다다다는 쿤의 고객이 된답니다. 그러다 보니, 캐리어를 끌고, 들고 다니는 것도 쿤이 합니다. 가이드이자 머슴인 셈이죠..T,.T

수 년 전 여름...
쿤과 다다다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파리에서 5일간을 머물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볼거리가 많은 파리에서도 노틀담 대성당은 뺄 수 없는 관광지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만큼 기대도 컸었죠..

여름의 더위가 한풀 꺾인 8월의 어느 날...
가이드인 쿤은 다다다와 함께 노틀담 대성당에 갔습니다. 영화와 만화에서 친숙해진 노틀담 대성당을 느껴보고자 해서 갔습니다. 전철에서 내려서 다다다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대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인도를 따라 걸으면서 코너를 돌자, 고풍적인 노틀담 성당이 나타났습니다. 쿤은 다다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쿤   : 짜잔~~ 이게 노틀담 대성당이래... 말로만 들었지...?? 왔으니까 성당 위의 옥상까지 올라가 보자~~

그런데,,, 다다다에게서 엉뚱한 대답이 돌아옵니다.

다다다 : 노틀담..?? ㅎㅎ (쿤의 어깨를 살짝 때리며) 아~냐~~ 그게 여기 왜있어... ㅎㅎ 저건 노틀담 아냐...
   쿤   : 노틀담 맞어... 내가 책에서 보고, 파리 오기 전부터 나름 열공하고 왔는데...??
다다다 : (우기지 말라며) 저건 노틀담 아니거든...?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는 말 있죠...?? 다다다가 그랬습니다. 쿤은 나름 책도 읽으면서 열공하고 갔는데, 다다다의 너무나 자연스런(?) 말과 행동, 그리고 표정에 압도되어 기가 죽어버리고 말았더랬죠...(음메 기죽어~~). 그래서 동명이인(?)이 있듯이, 같은 이름을 가진 성당이라 생각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냈답니다. 저녁 6시가 되자, 박물관이 문을 닫는다고 하더군요. 해는 아직 중천인데, 어디 갈까 하다가, 아침에 갔던 동명이인? (사실은 진짜 노틀담 맞았음) 노틀담 성당 옥상에 일몰을 보러갔습니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파리전경이 눈부신 햇살과 어우러져 평온하기만 합니다..

요 괴물들을 '가고일'이라고 하죠...? 괴물일지 모르지만, 아파트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는 사람같습니다.

세느강의 유람선도 여유롭기 그지없습니다.

움~~ 저 탑 봉우리도 노틀담 성당에 있었던 것 같다고 했더니, 다다다가 어느 성당이나 탑 봉우리는 있다고 합니다. 괜히 말 꺼냈다가 본전도 못 건졌답니다. T,.T

불어로 써져 있어서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종에 매달린 사람이 꼭 곱추같다고 했더니, 다다다가 진짜 노틀담 성당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꼬~~옥 한번 가자고 합니다. 

그런데......

종...??!! 그럼, 저 위에 종에 매달린 사람은 곱..추...??  ( -.-)**
다~~다~~다~~~ 
다다다가 도망가며 남긴 한 마디...

이상하네~ 이 노틀담이 그 노틀담 맞어..??  헤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