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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세계를 다니다

캄보디아 출입국 관리직원에게 들은 어이없는 말




2010년 4월 말...
일본의 황금 연휴기간에 쿤과 다다다는 5박 6일의 캄보디아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4월 말이었지만, 40도가 넘는 땡볕속에서 고생도 하고 재미있는 경험도 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습니다.


앙코르와트를 배경으로 사이 좋은 부부로 보이자며 한 컷..!!

해외로 나가면 많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문화와 사회적 배경, 그리고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고, 황당한 사건이 되기도 합니다.

헉..!! 돼지를... 그것도 두마리나...

5박 6일이라는 짧은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 하노이를 경유하는 저녁 6시 비행기를 타기위해 캄보디아 씨엠립에 있는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씨엠립 공항 내부

여유롭게 카드를 즐기는 노부부

사람들이 탑승 수속을 하려고 긴~ 줄을 만들고 있어서 공항은 분주하기만 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꿋꿋이 카드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평소에 여유롭게 생활하는 모습이 상상됩니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

공항세 $25
(캄보디아의 GDP 가 $800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비쌉니다.)
한국의 GDP 를 $20,000 이라 할 경우 $625(약 70만원)이라는 계산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출국심사 (사진은 요기까지만...)

이제부터가 오늘 이야기의 본론입니다.

공항세를 지불했다는 증명으로 탑승권 뒷면에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그걸 가지고 출국 심사를 하러 갔었죠..
먼저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공항 직원들이 '팁팁!!' 이라는 말을 합니다. 한명도 아니고 보는 직원 마다 그런 말을 하더군요..

   쿤    : 팁팁이 머야.. 영어야?
다다다 : 글쎄~ 캄보 말로 빨리가라는 말 아닐까?
   쿤    : 근데 빨리가라면서 왜 빤~히 쳐다볼까??
다다다 : 글쎄~~

(다다다 뒤에 스위스에서 온 관광객(40대 후반 남성)이 있었습니다.)

   쿤    : 저기요.. 캄보말로 팁팁!!이 먼지 알아요? 
스위스 : 움~ 혹시 영어로 팁!!을 말하는게 아닐까요?
   쿤    : 팁??!! 이런 공항에서 팁을 달라고..??

스위스인의 말이 너무 어이가 없어서 공항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쿤  : 지금 팁을 달라고 하는 거니..??

 직원 : 네~ 팁!!
  쿤  : (여기가 어디라고..) 어떡하니... 내가 지금 가진게 카드밖에 없다..

역시 팁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1달러 ok 라는 말을 하면서, 구체적인 금액도 요구합니다.
현금이 없고 카드만 있다고 하고 그 자리를 빠져 나왔습니다. 그 말을 들은 다다다도 카드만 있다고 하니 그냥 가랍니다.
그 상황을 지켜본 스위스인이 박수를 치면서 깔깔대고 웃으며 뒷 사람에게 뭐라고 말을 합니다(왜 웃지?!). 그러면서 자기도 카드만 있다네요.. 그 다음 사람도 카드....(아하!! 그런거야...??ㅋㅋㅋㅋ)

소지품 검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출국심사를 받는데, 출국심사 직원도 팁을 달랍니다. 모른척 얼버무리는데, 1달러짜리 지폐를 꺼내들면서 팁을 달랍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카드만,,,이라니까, 못내 아쉬워하면서 여권에 도장을 찍어 줍니다.

캄보디아 입국심사장

캄보디아 (도착)비
여행사에서는 도착비자는 25불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여행사의 편의를 생각하여 관광객의 여권을 모~두 걷어서
추후에 비자발급 처리를 하는 급행비 5불이 추가된 금액입니다. 본인이 직접 수속을 밟으면 20불+1불의 급행료가 붙습니다.


그렇게 출국심사를 마치고 탑승 대기실로 나왔는데, 한국에서 오신 어머니뻘의 아주머니께서 말을 걸어옵니다.

아주머니 : 총각~ 공항세 25불을 냈는데, 왜 저기서 1불씩을 더 내는 겨?
     쿤     : (총각?! 앗싸~ㅋㅋ) 그래서 내셨어요??
아주머니 : 내라니까 냈지~~ 집에 안 보내줄까봐 언능 냈지.. 네 명한테 다~ 줬는디..
     쿤     : (아이고 두야~~) 그거 팁이래요..
아주머니 : 머?! 팁!! 아니 공항에서 무신 팁을 받아~

팁 때문에 뭔가 항의를 하는 산타할아버지(?)와 고만 가자며 말리는 캐서방 니콜라스(?)


신용카드 발상으로 팁 지불 위기(?)를 같이 모면한 스위스인
(너무 재미있는 발상에 자기는 거품물었다며, 유머러스한 한국인으로 영원히 잊지못할 것 같다며 비행기 탑승전에 기념촬영 요구, 다다다의 v)


경제 후진국이지만, 국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한 캄보디아인..
그들은 시간에 쫒기지도, 뭔가를 추구하지도 않는 자연인들처럼 보였다. 비록 공항에서 팁을 달라는 어이없는 직원말에 당황하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에피소드가 있기에 이런 포스팅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쿤이 드리는 캄보디아 팁!!!
그런 캄보디아가 한국전쟁(1950년) 때, 물자지원을 하면서 한국을 도왔다는 것을 아는 한국인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자료참조>

작성자 : 코나스 최경선 기자
출처 : http://www.konas.net/article/article.asp?idx=23023
링크내 자료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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