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께서 일본의 유학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상태에서 일본의 지방에 있는 국립대학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잘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메일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가려는 대학은 편차치 60 전후의 수준이 높은 대학이었습니다. 동경대나 교토대의 편차치가 약 70, 오사카대, 동경공대가 약 65, 와대, 케이오대 가 60~65의 수준임을 감안하더라도 지방에 있는 국립대학의 편차치 60 은 상당한 수준이 있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메일을 주신 분은 가려는 대학이 지방에 있다고 해서 지방대로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우리네 현실에서 보면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지방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쿤은 일본에서 유학을 할 때, 리츠메이칸대학(사립) 이라는 곳에 다녔습니다. 본 캠퍼스는 교토시내에 있지만, 공대/경상대 캠퍼스는 일본 시가현(滋賀県) 쿠사츠시(草津市)에 있습니다. 지역명이 생소하시죠? 말 그대로 일본의 한적한 지방에 있는 대학입니다. 지금은 학교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으나, 2000년도의 학교란 이전한 지 불과 5년 정도 밖에 안 되어서, 학교 자체가 휑~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20~30 미터의 산이 있었고, 학교 앞에는 고속도로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주택가와 열차 역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었고, 학교주변에 식당을 포함하여 상점가가 없었던 지라, 한적하다 못해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답니다. 재학생 약 2만명 정도가 학교의 이전 때문에 함께 이동을 했고, 그 대학이 속해있는 일본의 "쿠사츠"라는 동네는 학생 증가로 시(市)로 승격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일본의 지방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쿤은 일본에서 유학을 할 때, 리츠메이칸대학(사립) 이라는 곳에 다녔습니다. 본 캠퍼스는 교토시내에 있지만, 공대/경상대 캠퍼스는 일본 시가현(滋賀県) 쿠사츠시(草津市)에 있습니다. 지역명이 생소하시죠? 말 그대로 일본의 한적한 지방에 있는 대학입니다. 지금은 학교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으나, 2000년도의 학교란 이전한 지 불과 5년 정도 밖에 안 되어서, 학교 자체가 휑~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20~30 미터의 산이 있었고, 학교 앞에는 고속도로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주택가와 열차 역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었고, 학교주변에 식당을 포함하여 상점가가 없었던 지라, 한적하다 못해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답니다. 재학생 약 2만명 정도가 학교의 이전 때문에 함께 이동을 했고, 그 대학이 속해있는 일본의 "쿠사츠"라는 동네는 학생 증가로 시(市)로 승격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습니다.
자료제공 : 쿠사츠 위키아 http://ja.wikipedia.org/wiki/%E8%8D%89%E6%B4%A5%E5%B8%82
1. 왼쪽 위 그래프 : 쿠사츠시의 20대 초반 인구가 많은 것은 리츠메대학 때문입니다.
2. 오른 쪽 위 그래프 : 20대 초반, 그 중에서도 남자 비율이 높은 것은 쿠사츠시 리츠메 대학에는 공대가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3. 하단의 막대 그래프 : 1995년~2000년 사이에 인구가 14,000명이 늘어난 것은 학교 이전 때문입니다.
쿤이 다녔던 대학이 얼마나 외진 곳에 있었는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그 시골에 있는 리츠메라는 대학의 일본내 인지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일본 전국에서 중학생 이상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고, 매년 10,000명 정도가 입학하는 맘모스 대학입니다. 응시자는 매년 8만~10만명 정도로 일본 사립대의 톱 5를 유지하곤 합니다. 쿤이 졸업할 때는 공대와 경상대만 있었지만, 최근에는 약학부와 생명과학부, 스포츠 건강과학부등 듣도 보도 못한 학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교통 불편하고, 주변에 알바를 할 수 있는 상점가나 식당가도 턱없이 부족한 곳에서 대학은 날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일본 사람들은 일본의 지방대(4년제 종합대학)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정답을 말씀드리자면, 각 지방 대표도시의 이름을 딴 국공립대학(교토대, 오사카대, 히로시마대, 큐슈대 등)이나, 都道府県의 이름을 딴 대학들은 지방에 있다고 해서 지방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sky 출신이냐, in seoul 이냐의 개념을 일본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물론 일본에서 완전히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일본인의 대학에 대한 의식은 취업을 할 때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기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출신대학을 보면, 특정 유명대학에만 편중되어 있지 않고, 일본 전국에서 골고루 선발됩니다. 그 말은 대학명만 보고 학생을 뽑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특성과 일본인들의 인식이 바탕이 되어, 일본의 대학들은 지방에서도 발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열악한 환경속에서 학교의 존폐위기에 처해있는 대학들도 많습니다. 그런 대학들의 공통점을 보자면, 소규모의 단기대학이거나, 4년제 대학이라 하더라도 종합대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워낙에 규모가 작다보니, 그 지역 사람들도 학교를 외면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일본에는 약 1,100 개가 넘는 대학들이 있습니다. 4년제 국공립/사립 대학 768개를 포함해서 2년제의 단기대학(한국의 전문대) 405개를 포함한 수입니다. 정말 많습니다. 그 모든 대학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47개 都道府県(한국으로 말하는 道) 에 나뉘어 있습니다. 그 대학들 중에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지명도도 높은 대학이 있는가 하면, 산골짜기 시골에 위치해 있어서 대학의 존폐를 걱정하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쿤은 일본유학을 고려할 때, 꼭 대도시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오히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한국인의 희소성을 살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쿤은 일본의 지방에 있는 대학을 나왔고, 대학원은 산골짜기에서 나왔지만, 일본에서 일본인들이나 기업인으로부터 다녔던 학교에 대해 열등감을 느낄만 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쿤이 나온 대학이나 대학원을 무시하고 낮추려고 했던 사람들은 한국인이거나 한국유학생이었습니다. 게다가 같은 리츠메를 다녔던 한국인 학생들 중에서는 쿤과는 달리 학교에 컴플렉스를 가졌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쿤은 쿤이 나온 대학이나 대학원에 대해 열등감은 고사하고, 자부심과 긍지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 레벨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다니는 대학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부심 그리고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이 아닐까요? 최고의 유학생활을 만드는 건 본인의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더라도 그 대학이 종합대학이거나 그 지역을 대표할 정도의 대학이라면, 한국의 지방대 개념이 아니니, 굳이 in tokyo 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오른 쪽 위 그래프 : 20대 초반, 그 중에서도 남자 비율이 높은 것은 쿠사츠시 리츠메 대학에는 공대가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3. 하단의 막대 그래프 : 1995년~2000년 사이에 인구가 14,000명이 늘어난 것은 학교 이전 때문입니다.
쿤이 다녔던 대학이 얼마나 외진 곳에 있었는지 아시겠어요?
그런데, 그 시골에 있는 리츠메라는 대학의 일본내 인지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일본 전국에서 중학생 이상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고, 매년 10,000명 정도가 입학하는 맘모스 대학입니다. 응시자는 매년 8만~10만명 정도로 일본 사립대의 톱 5를 유지하곤 합니다. 쿤이 졸업할 때는 공대와 경상대만 있었지만, 최근에는 약학부와 생명과학부, 스포츠 건강과학부등 듣도 보도 못한 학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교통 불편하고, 주변에 알바를 할 수 있는 상점가나 식당가도 턱없이 부족한 곳에서 대학은 날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일본 사람들은 일본의 지방대(4년제 종합대학)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정답을 말씀드리자면, 각 지방 대표도시의 이름을 딴 국공립대학(교토대, 오사카대, 히로시마대, 큐슈대 등)이나, 都道府県의 이름을 딴 대학들은 지방에 있다고 해서 지방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sky 출신이냐, in seoul 이냐의 개념을 일본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물론 일본에서 완전히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일본인의 대학에 대한 의식은 취업을 할 때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기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출신대학을 보면, 특정 유명대학에만 편중되어 있지 않고, 일본 전국에서 골고루 선발됩니다. 그 말은 대학명만 보고 학생을 뽑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특성과 일본인들의 인식이 바탕이 되어, 일본의 대학들은 지방에서도 발전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열악한 환경속에서 학교의 존폐위기에 처해있는 대학들도 많습니다. 그런 대학들의 공통점을 보자면, 소규모의 단기대학이거나, 4년제 대학이라 하더라도 종합대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워낙에 규모가 작다보니, 그 지역 사람들도 학교를 외면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일본에는 약 1,100 개가 넘는 대학들이 있습니다. 4년제 국공립/사립 대학 768개를 포함해서 2년제의 단기대학(한국의 전문대) 405개를 포함한 수입니다. 정말 많습니다. 그 모든 대학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47개 都道府県(한국으로 말하는 道) 에 나뉘어 있습니다. 그 대학들 중에는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지명도도 높은 대학이 있는가 하면, 산골짜기 시골에 위치해 있어서 대학의 존폐를 걱정하는 대학들도 있습니다.
+ 일본의 대학 열람 :
+ 일본의 단기대학 열람 :
http://ja.wikipedia.org/wiki/%E6%97%A5%E6%9C%AC%E3%81%AE%E7%9F%AD%E6%9C%9F%E5%A4%A7%E5%AD%A6%E4%B8%80%E8%A6%A7
쿤은 일본유학을 고려할 때, 꼭 대도시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오히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한국인의 희소성을 살려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쿤은 일본의 지방에 있는 대학을 나왔고, 대학원은 산골짜기에서 나왔지만, 일본에서 일본인들이나 기업인으로부터 다녔던 학교에 대해 열등감을 느낄만 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쿤이 나온 대학이나 대학원을 무시하고 낮추려고 했던 사람들은 한국인이거나 한국유학생이었습니다. 게다가 같은 리츠메를 다녔던 한국인 학생들 중에서는 쿤과는 달리 학교에 컴플렉스를 가졌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쿤은 쿤이 나온 대학이나 대학원에 대해 열등감은 고사하고, 자부심과 긍지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 레벨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다니는 대학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부심 그리고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이 아닐까요? 최고의 유학생활을 만드는 건 본인의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의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더라도 그 대학이 종합대학이거나 그 지역을 대표할 정도의 대학이라면, 한국의 지방대 개념이 아니니, 굳이 in tokyo 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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