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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사는법

2012년을 우리는 이렇게 도약했다.

2012년.
임진년의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열흘이 되었다. 2011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듯한데, 벌써 새해란다. 휴~

지난 1년은 주부이자 학생의 신분으로, 해외생활을 한다는 것이 결코 녹록하지 만은 않다는 것을 느낀 1년이었다. 집안일과, 학교생활, 그리고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면서 대학원 논문을 쓰기에 바빴고, 쿤은 회사에서 뭔가 프로젝트 한다며 하반기를 정신없이 보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는 자연스레 뒷전이 되어갔다.

그리고, 지난 12월 23일에 우리는 여행을 떠났다.
지난 반년동안 열심히 일했고, 결과도 좋게 나왔으니, 연말연시 2주 동안 여행을 가겠다며, 쿤은 장기 휴가를 냈다.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할 테니 로밍을 해 가라는 상사의 말에, 전화하지 말라고 하고 휴가를 냈다고 한다. 벼르고 벼른(?) 휴가이자 여행이었던 셈이다.

                                           고대 피라밋을 배경으로 서 있는 쿤

그런 쿤의 여행 계획에 맞추고자 나의 논문 작성도 빨라졌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럭저럭 완성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2주 간 잠수(?)를 탔다. 전화벨 소리로부터 해방되었고,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와 정보를 접할 수 없는 곳에서 2주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고대 이집트 문명과 문화를 접하였다. 인터넷과 단절된 생활을 하면서, 이집트에 관려된 이야기와 책을 접하다 보니, 또 다른 세상에 온 것 만 같았다. 인터넷이 없는 세상이 답답하기도 했지만, 자연으로 돌아간 느낌까지 들었다.

                                나일강 석양 아래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

그렇게 열흘 정도의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비행기 창문 밖 너머로 2012년 1월 1일의 해가 보였다.

                                            2012 년 1월 1일의 일출 (이집트 상공)

저 태양을 바라보는데 뭔가 광채가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2012년을 힘차게 도약할 수 있게 힘을 주는 느낌이라 할까? 언젠가는 신년의 새해를 비행기에서 보여주겠다던 쿤의 약속이 실현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일본생활/일본문화/쿤이 보는 일본] - 새해 첫일출을 보기 위한 특별비행

온갖 상념으로 해를 보고 있는 내 귀에 대고 쿤이 이렇게 속삭였다.

   쿤    : 다다다야... 2012년에도 힘차게 뛰어볼까?
다다다 : 힘차게?

나는 이내 시치미를 떼며 모른척 했다.
그랬더니, 쿤이 여행 사진을 뒤적이더니 나에게 보여주며 하는 말,

   쿤    : 이렇게 말야......

                                            사막의 끝없는 도로에서 점프



2012 년입니다.
지난 하반기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블로깅을 못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만, 쿤도 다다다도 커다란 산을 하나씩 넘었고, 이번 여행을 통해서 120% 충전되어 돌아왔기에 다시 일본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힘차게 뛰시는 한 해가 되길 빌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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