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말했어. 일본은 지금 찜통, 용광로, 사막... 더위를 타지않는 내가 누드에 가까운 차림으로 얼린 패트병을 끼고 살 정도의 더위라면 알 만하겠지. 겨울은 뭐 할말 없고(워낙의 최저의 환경인지라), 여름 만큼은 최고를 외치던 우리집이었거만, 그것도 이젠 쉽게 말하지 못할 것 같다. 힘들게 얻어와 달려고 모셔두던 에어컨 팔아치운 업보인지, 이거 원, 더워서 살 수가 없다. 캐나다 출발을 열흘 쯤 앞두고 있다. 남편의 초완벽 여행을 앞두고도 이렇게까지 떨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종의 안도감이랄까. 그의 여행엔 그런 게 있다. 그런 남편 없이 어디를 간다는 게 무척 생소하고 떨린다. 그 없이도 거의 30년을 살아왔던 나인데, 인생 헛살았나부다. 호스트 가족과 메일을 주고 받고 있다. 영어가 생각만큼 자유롭게 되지않기 .. 더보기 이전 1 ··· 309 310 311 312 313 314 315 ··· 3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