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체국에 가서 눈총받은 사연 제작년 쯤의 일로 기억한다. 급히 귀국하는 한국 가족의 부탁으로 대신 택배를 배달하게 된 다다다. 제법 무게가 나가는 가전 제품으로 유럽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이미 박스에 담겨 가볍게 테이핑까지 되어 있어 그냥 우체국 가서 보내기만 하면 됐다. 택배를 보내기로 되어 있던 날. 나는 예상보다 일이 늦게 끝났고, 보육원에서 콩이를 데려온 다음에 우체국 가려던 애초의 계획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우리집 근처에는 제법 큰 우체국이 있다. 시 중앙 우체국은 아니지만 이쪽 지역 작은 우체국을 통괄하는 우체국 본부이다. 바쁜 와중에 한국 가족의 부탁을 받아들인 것도 이렇게 큰 우체국이 5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었다. 콩이를 데리러 가는 걸 잠시 미루고 간 우체국에는 그날 따라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사..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3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