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찍고 쿤과 다다다 :: (05) 일본에는 이직을 도와주는 회사가 있다?

지난 5년의 블로그 공백기에 있었던 이직에 대해 연재중입니다.


(일본내 이직스토리 05) : 일본인들이 이직하는 방법


 일본에서의 이직 활동


(미리 알림) 쿤과 다다다는 본 블로그에 거론하는 일본의 몇몇 이직관련 사이트로부터 1원 한장의 커뮤션도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받을 일 없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일본내에서 이직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셨으면 하는 마음뿐 입니다.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저는 리쿠나비에이젼시(リクナビエージェンシー) □□지사의 ○○라고 합니다. 쿤님의 핸드폰인가요?"

"아!! 네, 제가 쿤입니다."

"이직과 관련하여, 저희 홈페이지에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본의 리쿠나비에이젼시(www.r-agent.com/)라는 이직전문 소개회사로부터의 전화였습니다.

쿤이 다니던 회사가 폐쇄되는 관계로 뜻하지 않게 이직을 하게 되었고, 저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정리를 한 뒤에 일본인들이 어떻게 이직활동을 하는지 조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이직 사이트만 약 30여개를 찾았고, 그 중에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가장 평이 좋았던 리쿠나비에이젼시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죠. 


일본인 사이에서 리쿠나비에이젼시라는 회사는 이직 희망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이직 희망자의 입장에서 열성적으로 서포트를 해 주며, 뭐니뭐니해도 서포트 비용이 무료라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는 회사였습니다. 한 마디로 이직에 관해서는 평이 좋은 서포트 회사였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살펴보다가, 긴가민가 하는 마음을 가진 채, [이직지원서비스]에 등록을 했더니, 메일이 왔습니다. 그 메일도 구구절절 A4용지 3장 분량의 안내문이 있었는데, 전화상담 가능 시간을 적으라해서 적었더니, 그 시간에 맞춰서 온 전화였습니다.


"쿤님께서 지금의 사황을 지원서에 알려주셨는데요, 보다 정확한 상황을 이해하고자 30여분 전화 상담을 했으면 합니다. 시간은 괜찮으신가요?"

"네, 괜찮습니다."

"그럼, 등록 내용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것 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리쿠나비에이젼시의 이직지원서비스 등록화면 (해당사이트 캡쳐)

(전직희망시기, 희망근무지, 현재의 직종, 현재의 연수입, 메일주소를 기입)


첫 전화는 50분 전화 상담이었습니다. 본래는 □□지사를 방문해서 상담원과 1:1로 이야기를 해야 했지만, 방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했더니, 전화 상담으로 대체해 주더군요. 있는 그대로 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의 회사 상황, 경력, 이직을 희망하는 분야와 업무내용, 급여를 포함한 대우 등 뻥튀기를 하거나 감추는 것 없이 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마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인상에 남는 말을 하더군요.


"지금은 뜻하지 않은 이직으로 마음이 불안하실 텐데, 걱정하지 마세요. 잘 될 겁니다. 저희를 믿으세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예의상 하는 말로 알았습니다. 무료로 소개해 주는 회사가 아무리 최선을 다 한다고 한들 한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직 희망자들에게는 무료였지만, 기업체로부터 소정의 소개비를 받는 구조였습니다


기업은 모집을 위임하므로 해서 인건비와 광고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이직 소개 회사는 기업으로부터 소개료를 받는 것으로 운영이 되며, 이직 희망자들은 비용의 부담없이 이직을 활동을 할 수 있는 3박자가 맞는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양질의 일자리가 많았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같은 소개라면 유명회사에 소개를 하는 것이 소개비도 많고, 이직 희망자의 평도 좋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직 희망자는 무료, 기업체에서 소개비를 받는다는 안내문 (해당사이트 캡쳐)


이렇게 인연이 닿게 되어 쿤은 저 회사와 구직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무턱대고 저 회사에 연락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인들이 어떻게 이직활동을 하는지, 한달 정도를 조사 했고, 조사를 하는 중에 우연히 알게 되어 이직 관련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어떻게 이직 활동을 하는가?


능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스카웃 제의를 받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은 본인의 힘으로 이직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그럼, 일본인들은 어떻게 이직을 하느냐.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 소개기관 이용

2. 기업의 경력직 모집에 본인이 직접 응모

3. 기업을 소개하는 이직 사이트를 이용

4. 그 이외 : 지인소개 ,신문 광고

 

얼핏 보면,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으나,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더라고요. 직접 경험한 것만 올려 보겠습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 소개기관

 

일본의 대표적 취업 소개기관을 꼽으라면, ハローワーク(하로-와-쿠- : hello work)입니다. 한국으로 말하자면, 산업인력 관리공단이나, 고용기관 정도 되리라 봅니다. 이 ハローワーク(하로---)도 일본의 정부기관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이 운영하는 일본의 일자리 소개소이며, 취업지원과 고용촉진을 주업무로 합니다. 일본 전국에 약 550여개의 소개소가 네트웍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시(市)정도의 행정 구역에 하나 씩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실업수당을 받으러 몇번 갔었고, 가는 김에 일자리도 알아봤는데요,, 일자리는 많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적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소개소에서 일자리를 주선해 주시는 분들의 열성이 부족합니다. 업무상 상담은 하지만, 내가 취업하는 것은 아니니까,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마는 거고 하는 듯한 인상이라 할까요? 

 

기업의 경력직 모집에 본인이 직접 응모

 

이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는 땡큐한 경우 입니다. 모집공고를 내지 않아도 되고, 지원자가 한번에 많이 몰리는 것이 아닌지라, 관련부서를 따로 둘 필요도 없고, 그 만큼 인건비와 광고비도 줄게 되니 더할 나위 없는 경우죠. 그리고 여유롭게 지원자와 이야기가 가능하니까, 기업입장에서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경우라 하겠습니다.


각 기업체 마다 홈페이지가 있고, 그 홈페이지에는 [채용정보]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채용정보는 크게 나누면 ①신입채용, ②중도(경력직)채용, ③장애자 채용 정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중도채용 모집을 보면, 업무 내용과 지원 자격, 급여, 휴일, 근무지 등이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홈피 정보를 보고, 응모를 하게 되면, 서류 심사가 2주일 정도(5~6개 기업 평균) 걸리며, 서류가 통과 되면,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합니다. 근데, 그 면접이라는 것이 기업체마다 다릅니다. 어떤 회사는 정말 면접(인사면접 또는 기술면접)만 보지만, 어떤 회사는 SPI (Sythetic : 통합적, Personality : 개성, Inventory : 평가)라 하여 순발력과 판단력, 이해력을 보기 위한 시험을 보기도 합니다. 


SPI 테스트라 불리는 이 시험은, 간단한 문제를 짧은 시간안에 많이 풀게하므로 해서 그 사람의 능력과 성향을 보는 것입니다. 정말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100점 받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시험입니다.

예를 들면, 산수 시험은 2~3자리 덧샘, 뺄샘, 곱셈, 나눗셈 문제가 100문제 있다고 하면, 그것을 풀수 있는 시간은 단 10분만 줍니다. 6초에 문제 읽고, 풀고, 답적고를 해야 하는데, 거기서 사람의 성격이 나온다고 합니다.


1. 적은 문제지만, 풀은 문제는 정확히 다~ 맞추는 사람

2. 많은 문제를 풀었지만, 정답이 적은 사람

3. 많은 문제를 풀면서 1~2개를 틀리는 사람

4. 다 풀었는데 다 맞추기까지 한 사람 ㅋㅋ 


이러한 성향을 보면서 회사는 지원자에 대해 신중한 사람, 민첩한 사람, 실수가 있는 사람 등을 가려내는 것이지요. 출제 분야는 회사에 따라 다르며, 적게는 2개 분야(일본어, 산수), 많게는 8개 분야(일본어, 산수, 영어, 도형, 추리, 순발력, 등)까지 해 봤습니다.

SPI 테스트를 통과 하시면, 인사면접, 기술면접(공대),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교통비를 지급하는 회사도 많았습니다. 


기업을 소개하는 이직 사이트

 

이직 사이트도 천차만별입니다. 한국 사이트에서도 이직으로 검색을 하면, 많은 이직 관련 사이트가 나옵니다. 몇몇 사이트를 봤는데, 대부분 기업체가 모집공고를 올리면, 이직 희망자들이 지원을 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더군요. 물론 일본에도 그런 사이트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이트가 리쿠나비 2018(해당연도: 신입사원용), 리쿠나비 next (경력직) 입니다. 이 두개 사이트는 기업과 지원자가 서로의 정보를 오픈함으로서 해당 기업에 지원하기도 하고, 기업체로 부터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다만, 기업수가 너무 많고, 그 정보도 다양해서, 괜찮은 기업인지 아닌지는 추가적인 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직 희망자가 취업을 할 경우 이직후 한달치 급여를 받는 소개 사이트도 있으며, 이직 희망자를 고용하는 회사로부터 일정의 소개비를 받는 소개 사이트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직 사이트에 등록을 하실 때는 주의 깊게 살펴보시고 등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사항

일본에서의 이직은 일본에 거주자격이 있는 분들에 한해 가능합니다. 취업비자나 결혼비자와 같이 일본에서 거주할 수 있는 주소가 있는 분이 이직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계시면서, 3개월 단기체류의 무비자로 일본에 오셔서, 호텔에 주소를 두고는 이직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100% 퇴짜 맞으며, 자격외 활동으로 걸리는 수가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 

[쿤의 일본 이직기] - 군대 때문에 일본에서 계약직이 된 사연



  1. 523
    2018.10.03 23:03

    리쿠나비! 기억해 두겠음다
    한국엔 신입채용 회사는 제법 있던것 같은데 이직쪽은 많이 없나봐요

  2. Favicon of https://baek08.tistory.com 0808
    2019.07.24 17:37 신고

    한국에는 이직(덴쇼쿠)도와주는 회사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