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찍고 쿤과 다다다 :: 이집트 호텔 욕실에 있었던 정체불명의 물건

지구상에는 약 200 여개의 나라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주변에 있는 일본이나 중국처럼 귀에 익숙한 나라도 있지만, 아프리카 오지에 있는 듣도 보도 못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생각같아서는 지구상의 모든 나라에 발자국을 남기고 싶지만, 불가능하겠죠..??

쿤과 다다다는 지금까지 20여개국에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각각의 나라에 갈 때면, 우리와 다른 문화나 생활습관에 놀라기도 하고, 신기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요금 새롭게 시작한 작업이 있어서 여행사진을 뒤지는데, 한~ 참을 웃었던 사진이 있기에 올려봅니다..
(새 작업때문에 블로그가 뒷전이 되어 버렸는데요, 작업이 끝나는 대로 복귀를 할 것입니다..)


작년 12월 말,, 이집트 여행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어지간하면 배낭여행으로 가겠는데, 이집트는 정세가 불안정하고, 이집트 중부지방은 일반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곳도 있다고 하여 모여행사에서 주관하는 투어로 다녀왔습니다..
여행사에서는 12월이라고 하더라도, 봄점퍼나 가디건 정도를 준비해 가면 될거라 했지만, 이집트에 도착해 보니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로 더운 날도 있더군요.. 전반적으로는 한국의 봄날씨였지만, 가끔은 초여름처럼 느껴졌다고 할까요..? 여튼 날씨는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집트에 도착해서 카이로를 둘러보고 남부지역으로 날아가는 날이었으니까 여행 3일째 였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버스에 오르니, 가이드 분이 마이크를 잡더니, 오늘의 일정을 이야기 해 줍니다..
오전에는 어디 가고, 오후에는 어디 가고,,, 점심과 저녁은 무엇을 먹을 것이며, 오늘의 일정이 끝나면, 저녁 비행기로 남부지방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탄다고 하더군요..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자 어떤 가족 분이 질문을 하시더군요..
쿤과 다다다는 항상 버스의 가장 뒷 좌석에 앉았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었는지는 안 들렸는데, 가이드분이 마이크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 ** 선생님이 뭘 물어보셨냐면요.. 여러분들 주무시는 객실에 보시면, 욕실이 있는데요.. 그 욕실에 세면대, 욕조, 좌변기 이외에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체불명의 물건(?)이 있는데, 그게 뭔지 모르신다는 겁니다.. 세면대도 아니고 좌변기도 아닌데, 수도꼭지가 2개 있다고 하시는데,, 여러분 그게 뭔지 아세요...?"

                                   <사진의 왼쪽은 좌변기, 오른쪽이 정체불명의 물건>

가이드의 질문이 끝나자 버스 안이 술렁거렸습니다.. 쿤과 다다다도 그것을 보고는 "그게 뭘까..?" 하면서 궁금해 했거든요.. 오랜 생각 끝에 '정체불명의 물건에는 손을 대지 말자..' 하고 보고도 못 본척, 무시를 했었는데, 막상 말을 듣고 나니 궁금해 지더군요..

버스에 탔던 관광객이 모르겠다고 하자 가이드가 말문을 엽니다..
"그게 뭐냐면요.. 여기 이집트식 비대입니다.. 이 사람들은 볼 일을 보고는....(이하 생략)"

가이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버스 안에 계시던 어떤 아주머니가 어떻하나면서 짧은 비명을 지릅니다.. 가이드가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거기에 오랜지를 담궈놓았다가 오늘 아침에 까 먹고 나왔다고 합니다.. ㅋㅋㅋ 버스안은 한 바탕 웃음으로 뒤집어 졌습니다.. 그러면서 설마 그게 비대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땅을 치시더군요..

그런데,,,, 
쿤과 다다다의 주변에 앉았던 분들의 반응도 재미있었습니다.
중년의 사모님은 빨래하는 곳인 줄 알고 양말과 속옷도 빠셨다고 하고,, 어떤 사장님은 남성용(?) 소변기인줄 알고 작은 볼 일도 보셨다고 합니다.. ㅋㅋ
버스 앞 좌석에 앉으셨던 분들의 반응도 대단했었는지, 가이드는 설마 그런 용도로 쓸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며, 미리 말씀을 드리는 것을 깜빡했다며, 연신 죄송하다고 꾸뻑거립니다.. 그러면서 가끔 설명드리는 것을 잊곤하는데, 그럴 때면, 다들 본인들이 생각하는 용도에 맞춰 쓰시고는 너무 편하다고 하시다가도 그게 비대라는 것을 알려드리면, 기겁을 한다고 하시더군요..ㅋㅋ

정말 웃겨서 죽는 줄 알았던 여행의 추억입니다..
이집트에 여행하셨던 분들이나, 또 다른 지역에 여행하셨던 분들 중에는 또 다른 문화적 충격을 느낀분도 계시리라 봅니다.. 그런 추억이 있기에 여행은 즐거운 것 같습니다..^^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렐리아
    2012.06.04 17:34

    가끔 잼있게 잘 보고있습니다^_^ㅋㅋ
    유럽이 거의 비데가 저런식이라고 하더라구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도 있답니다.ㅋㅋㅋ
    엄마와 함께 여행갔었는데, 발닦는곳인줄 알고 발닦을뻔했어요.ㅋㅋㅋㅋㅋㅋ

  3. js
    2012.06.04 17:37

    이탈리아에도 변기옆에 저런 비대 있어요. 제목이 충격이라고 뜨는데 별로 충격은 아닌데;;;

  4. fdsfㄹㄴㅇㄹㄴ
    2012.06.04 18:07

    미국 가서도 비슷한거 본거 같은디;;; 비데가 참 편한거였구나

  5. 마드모아젤
    2012.06.04 18:36

    이집트식의 비데가 아니라 우리나라도 지금의 전기비데 이전엔 저런 도기 비데가 있었어요. 어릴때 집을 재건축하고 나서 저런 비데를 설치했었죠. 거의 사용한 기억은 없지만...우리나라 건축자재 브랜드에서 만든거였는데 아무튼 흔한건 아니었죠.

  6. Favicon of https://daoloth.tistory.com 에바흐
    2012.06.04 21:03 신고

    끄어어억... 변기에 담근 음식 먹는 꼴이군요. ㅋㅋㅋㅋㅋ

  7. 아랍거주자
    2012.06.04 21:40

    UAE에 2년째 거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2년간 기도 전에 발을 닦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완전 문화충격이군요....

    -----------------------------------------

    아 방금전 지나가는 이집트 동료에게 물어보니 비데가 맞다고 합니다....2년동안 모르고 지냈군요...헐


    근데 비데라는건 확실한건지.....

  8. Favicon of https://cfono1.tistory.com cfono1
    2012.06.04 21:40 신고

    저도 처음 알았네요.... 음.... ㅋㅋㅋㅋ
    아마 이거 못보고 만약 중동 갔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천상가
    2012.06.04 22:10

    ㅎㅎ 난 보는 순간 비데네? 라고 생각했는데, 센스쟁이인가?

    근데 애당초 변기랑 붙여놓지 왜 따로 만들었는지는 이해가 안가네요.

  10. 방문객
    2012.06.04 23:43

    쿠바에도 있습니다~ 용도는 비대구요~

  11. 구름마을
    2012.06.05 02:03

    흠... 중부유럽에선 못봤는데 말이죠. 설령 봤다 하더라도, 쿤님 말씀대로 정체불명의 것은 건드리지 않는게 상책인지라 저 역시 사용하지 않았을게 분명합니다.

    아베 히로시가 고대 로마에서 21세기 일본으로 타임슬립한 영화가 떠오르네요.
    비슷한 류의 문화충격(?)이 난무할 듯한...
    (개봉작이긴 합니다만... 보러 갈 생각은 없고, 렌탈용으로 츠타야에 뜨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12. 멕시코
    2012.06.05 03:44

    멕시코 갔더니 있더라고요.
    유럽쪽 사람들을 위해 있는거라고 말하더군요.

  13. tjsnrl
    2012.06.05 07:09

    비데는 변기에 달려 있구요 조건...남성용 말구 여성용 비데 입니다.
    여성들 만의 특별한 날 사용 하는 비데요..`

  14. 백송
    2012.06.05 08:08

    우리나라에도 60~70년대에 많이 있었던 비데 입니다.
    지금 보시는 전자식 비데가 나오기 전의 비데는 저것이 엿 음니다

    젊은이 들은 생소 하시겠지만....저같은 6~70대는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단, 그 시절엔 귀한 물건이여서 사용 해 보지 못한 분이 많으실겁니다

    허나 그땐 세계어느 호텔에도 비데는 저것이였담니다

  15. Jackie
    2012.06.05 09:49

    우리나라에도 있는데요..
    저희 친정이 예전에 살던 아파트 안방 화장실에
    저런 형태의 비대가 준공때부터 설치되어 있었어요..
    그 아파트가 80년대 말인가 90년대초에 지어진 아파트였었는데..
    거기 사시는 분들은 지금도 사용중일거구요..

    요즘같은 전자 비데 나오기전에 '비데'라고 하면 다 저런 형태를 말하는거였어요..

  16. gumby
    2012.06.06 01:26

    비데 같은데요...
    영화제목은 잘 생각 안나지만 유명한 헐리웃 남자배우가
    저 위에 엉거주춤한 자세(기마자세)로 비데하는게 짧게 나온거 본적이 있어요...
    영화제목만 기억나면 딱인데... 주인공이 마이클 더글라스였던것도 같고...
    너무 예전에 본거라 얼굴이 가물하지만 자세는 잊혀지지가 않네요...

  17. Favicon of https://seozin.tistory.com 스마트 별님
    2012.06.09 11:30 신고

    좋은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날씨가 너무 덥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18. Favicon of https://kimstreasure.tistory.com Zoom-in
    2012.06.11 01:45 신고

    문화의 차이로 벌어지는 재밌는 얘기가 많군요.
    비데에 대한 얘기가 주로 많더군요.

  19.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Deborah
    2012.06.11 03:01 신고

    하하하.. 정말 오랜만이죠? 건강히 잘 계셨는지요. ^^

  20. cipher0
    2012.06.11 16:14

    많은 분들께서 써주셨듯이, 유럽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이집트에 유난한 것은 아닙니다.

  21. ㅎㅎ
    2013.03.08 01: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각각 자기 용도에 맞게 ㅋㅋㅋ

< 1 2 3 4 5 6 7 ···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