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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일본문화)/쿤이 보는 일본

일본에서 책이 사라진다 ?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가을" 하면 왠지모를 풍요로움이 밀려온다. "여유"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여유로움을 보내고자 가을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일본의 새로운 사회적 현상으로 일어나고 있는 책의 전자화 내용이다.

책을 전자화 하는 일본인들

일본 사람들은 1년에 약 11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어떤 책은 흥미위주의 책일 수 있고, 어떤 책은 단순히 재미로 읽는 책일 수도 있다. 지식을 전달해 주는 책일 수도 있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책일 수도 있다. 읽는  책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집집마다, 각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책은 수십에서 수백권에 달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소장하는 책이 많을 수록 문제점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바로 책을 놓아둘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고, 보관하고 있자니 자리만 차지하고, 이렇다 보니, 소중하다는 책이 어떤 의미로는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될 때가 있다.

이러한 흐름과 디지털 기기의 발달이 맞물려 새로운 사회적 풍경이 생겨나고 있다. 바로 책을 전자화 하는 것이다.

아래에 있는 영상은 한 일본인이 책을 전자화 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http://www.youtube.com/watch?v=1bf6I9MkKi8&feature=player_embedded

이 일본인은 책을 수 십장의 분량으로 나눈 뒤, 책의 옆 면을 카터로 잘라낸다.
낱장으로 잘라진 책을 스캐너를 이용하여 스캔한다. 그렇게 스캔을 한 화일은 PDF화되어 보관한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육체적 노동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이런 작업을 통해서 유형의 책이 무형으로 보관되어지므로 소장하는 장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책은 폐지로 버려진다.)

수요에 맞춰 새로이 등장하는 책전자화 업자들

이런 사회적 현상에 맞춰 새로운 사업으로 나타나는 직업이 있다. 바로 책을 전자화해 주는 업자들이다.
인터넷에서도 손 쉽게 업자들 검색이 가능하다.


전자화의 흐름도 간단히 설명되어 있다.

http://www.kashima-mb.co.jp/lpo/index.html?OVRAW=%E6%9C%AC%E9%9B%BB%E5%AD%90%E5%8C%96&OVKEY=%E9%9B%BB%E5%AD%90%E5%8C%96&OVMTC=advanced&OVADID=525350541&OVKWID=3813248541&OVCAMPGID=22659541&OVADGRPID=157049429

손님이나 업체로부터 받은 책은 옆면이 절단되어 스캔되고 화일로 저장한뒤 다시 분철을 해서 의뢰자에게 보내진다고 한다. 가격은 책에 따라 다르지만, 절단만 하는 경우에는 110엔~(1,500원~) 라 한다. 대부분의 개인의뢰자들은 책을 화일화 한 뒤에, 그 책은 버린다고 한다.

책전자화에 앞장서는 구글

구글에서는 고(古)도서를 전자화하는 작업에 착수하여 진행중이라 한다.

관련 글 내용 : (구글의 책 전자화) http://blog.naver.com/evan10/130082292812

NHK 뉴스를 검색해 본 결과 구글은 세계 20여 대학과 기관의 협조를 받아서 책과 고문서의 스캔 작업을 진행중이라 한다. 일본에서는 慶応大(케이오우대학)에서 협조하고 있다고 한다.

저작권 문제는??

이런 책전자화 작업과 동시에 문제점으로 부각되는 것이 바로 저작권이다.
구글의 경우 저작권이 끊긴 책을 전자화 한다고 하지만, 일본의 일반 사람들은 보관을 이유로 전자화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저작권 문제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10년 전에 일본에서 전철을 타면, 손바닥만한 책을 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헨드폰을 만지는 사람들이 많다. 디지틀 기기의 발달이 사회적 모습도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에서는 "책의 전자화 작업이 과연 옳은 것인가"가 사회적 논란이 되고있다. 하지만, 전문업자까지 성행하는 것을 보면, 저작권 문제까지 생각하는 이들은 극히 일부분인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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