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일본문화)/쿤이 보는 일본
일본 공사장의 이색 화장실
쿤다다다
2010. 12. 16. 07:02
지난 일요일에 시내에 볼 일이 있어서 차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목적지를 약 5분 정도 남겨둔 지점에 도착했을 때, 편도 2차선 도로의 한쪽 차선을 막고 공사를 하는 차량이 있었답니다. 얼핏 보기에 전화선 공사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앞에 드럭 두대를 세워 놓고, 그 뒤에서 6명 정도의 현장 인부 분들이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두 명은 통행 안내를 하고 있었고, 나머지 3~4명이 멘홀 주변에 모여 있었답니다.
좁은 도로에 신호등까지 촘촘히 걸려서 차를 빼도 박도 못 하고 있는 상황...
그 때,,, 다다다가 쿤에게 질문을 날립니다.
목적지를 약 5분 정도 남겨둔 지점에 도착했을 때, 편도 2차선 도로의 한쪽 차선을 막고 공사를 하는 차량이 있었답니다. 얼핏 보기에 전화선 공사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앞에 드럭 두대를 세워 놓고, 그 뒤에서 6명 정도의 현장 인부 분들이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두 명은 통행 안내를 하고 있었고, 나머지 3~4명이 멘홀 주변에 모여 있었답니다.
좁은 도로에 신호등까지 촘촘히 걸려서 차를 빼도 박도 못 하고 있는 상황...
그 때,,, 다다다가 쿤에게 질문을 날립니다.
다다다 : 그런데,,, 석유통에 왜 깔대기를 꽂아놓았을까?
쿤 : 석유통이라니?
다다다 : 저거 말야.. 저런 석유통에 뭐 담을게 있다고...
쿤 : (입에 거품)
쿤 : 석유통이라니?
다다다 : 저거 말야.. 저런 석유통에 뭐 담을게 있다고...
쿤 : (입에 거품)
다다다가 본 창문 넘어의 석유통의 정체는 공사장의 간이 화장실이었습니다.
(남자는 탁 보면 아는데, 여자는 저게 뭔가~하고 빤히 처다보며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체적 구조의 차이에서 오는 것일까요? ^^)
건축 현장이었다면,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했겠지만, 반나절에 끝나는 전기/전화 공사이기에 저렇게 만들어 놓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한국이었다면, 근처의 화장실을 빌리거나, 숲속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저 석유통 소변기는 "남성소변전용 스카이토이레"라는 이름으로 정식 판매되고 있더군요..
용도는 재난이 발생했을 때, 화장실이 모자를 수 있는데, 이런 남성용 소변기가 있는 것 만으로도 여성을 위한 좌변기 화장실의 사용빈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합니다.(물론 공사장에서의 응용도 가능합니다.^^)
가격은 2,940엔(약 4만원)이고, 청결용 바이오 소독액과 스프레이를 추가하면 4,200엔(5만 5천원)이라합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나만의 공간을 보장(?)해 주는 휴대용 화장실도 있습니다. 물론 공사장은 물론이고 재난 발생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고 하네요~ 가격은 9,750엔(13만원) 정도입니다.
이런 공사용 화장실은 차량을 이용한 이동식 화장실로 발전했고, 그런 차량용 이동 화장실은 이벤트 행사장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고 하네요. 가격은 안 나와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공사장 화장실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드는 초절약, 초간단, 초저렴의 간이 화장실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휴대 화장실... 피트병만 있으면 쓸 수 있다는 간편함(?)이 큰 장점이라네요...^^ 게다가 남녀노소 누구나가 함께 돌려가며 쓸 수 있고, 일제랍니다...ㅎㅎ 가격은 1,200엔(약 15,000원)
일본 공사장에서 임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본인 특유의 이색적인 화장실...
그런 이색 화장실이 국가 긴급사태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이 마음에 드세요?? 이 참에 하나 장만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