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일본문화)/쿤이 보는 일본
일본에는 없는 직업, 환경미화원.
쿤다다다
2010. 12. 2. 06:30
2주 전에 한국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 데 유독 눈에 띠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누구였냐고요? 우리들이 사는 거리를 깨끗히 청소해 주시는 분들, 바로 "환경미화원"입니다.
그런데, 왜 눈에 띠었냐고요? 그것이 오늘 포스팅의 내용입니다.
지난 14일 일요일(한국 서울)..
아침 6시 30분 정도에 차를 타고 나가는 데, 환경미화원 한 분이 거리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계셨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차량통행도 뜸했지만, 거리에 떨어진 수북한 낙엽을 힘껏 쓸고 계셨답니다.(일요일인데도 일을 하시더군요.)
누구였냐고요? 우리들이 사는 거리를 깨끗히 청소해 주시는 분들, 바로 "환경미화원"입니다.
그런데, 왜 눈에 띠었냐고요? 그것이 오늘 포스팅의 내용입니다.
지난 14일 일요일(한국 서울)..
아침 6시 30분 정도에 차를 타고 나가는 데, 환경미화원 한 분이 거리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계셨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차량통행도 뜸했지만, 거리에 떨어진 수북한 낙엽을 힘껏 쓸고 계셨답니다.(일요일인데도 일을 하시더군요.)
그 때, 쿤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궁금증 하나..
쿤 : 다다다,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이 일본에도 있었나?
다다다 : 움~ 있지 않나? (생각중..)근데, 못 본거 같기도 하고...
쿤 : 그렇지? 못 봤어.. 아니, 없어서 못 본거야...
다다다 : 움~ 있지 않나? (생각중..)근데, 못 본거 같기도 하고...
쿤 : 그렇지? 못 봤어.. 아니, 없어서 못 본거야...
다다다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보았으나, 일본에서 거리를 청소하시는 환경미화원을 보지 못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역 청소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생활쓰레기를 수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거리를 청소하시는 미화원은 보질 못했습니다.)
다다다의 계속되는 궁금증...
다다다 : 근데, 일본 거리는 상당히 깨끗한데, 그럼 누가 청소를 하는 걸까?
일본으로 돌아온 쿤과 다다다는 지난 2주 동안 거리를 다닐 때, 유심히 살펴 봤습니다. 하지만, 거리를 청소하는 미화원은 보질 못 했습니다. 궁금증을 참다 못 해서 다다다는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분들에게 물어봤는데, 서로 동문서답을 하기도 하고, 거리를 청소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도 있냐고 일본 사람들이 도리어 물어보기도 하더랍니다.
일본의 거리청소
그럼, 일본에는 거리 청소의 미화원이 없는데 일본의 거리는 왜 깨끗할까요?
지난 2주 동안 유심히 살펴보고 물어본 결과, 일본의 거리청소는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 자원봉사자들의 거리청소.
가~끔 소규모 단체에서 50명 미만의 사람들이 한 손에는 비닐봉투와 또 한 손에는 찝게를 들고 다니면서 길거리에 떨어진 꽁초나 화단에 버려진 캔을 줍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월간행사라 하고 합니다.
2. 도로 가장자리를 쓸고 다니는 청소차.
차량 앞 뒤로 빗자루 모터를 달고 다니면서 청소하는 차량입니다. 먼지가 안 나도록, 물도 살짝 뿌려주는 센스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도로 가장자리 배수로 청소가 메인이라 합니다.
3. 내 집/가게 앞 청소는 그 주인.
그렇습니다. 일본 거리가 깨끗한 이유는 여기 있었습니다. 일본은 자기 집이나 가게 앞의 도로 청소는 일본 국민이 직접한다고 합니다. 집이나 가게 앞에 쓰레기가 하루 이상 방치되어 있다면, "이 집 사람은 뭐하나~ 쓰레기 안 치우고~"라는 생각을 한다고 하더군요.
일본이 깨끗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점
일본이 깨끗한 이유는 일본 국민이 직접 청소를 한다는 것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중국 황사의 영향을 한국보다는 훨씬 덜 받는다는 지리적 조건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자동차 운전해보시면 금방 아실겁니다. 두 세달 세차 안해도 멀쩡합니다.(쿤은 새차를 사서 1년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 세차는 커녕 걸래질도 한번 안 했답니다. 게으른게 아니라, 정말 깨끗하답니다.)
그리고, 일본은 도시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시 구조가 잡혀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토목공사나 건축공사를 크게 하는 곳 또한 적습니다. 대도시에서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죠. 그 만큼 도시 먼지도 줄게되고, 그로 인해 도시 외관도 많이 깨끗하게 보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환경미화원이 없는 일본,,, 그리고 환경미화원 모집에 고학력의 인력이 몰리는 한국...
제도상의 장단점은 분명히 있겠지만,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고는 딱 짤라서 말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할 거리 청소를 환경미화원이 대신해 주기에, 우리의 아침 걸음이 가볍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고마운 분들이죠. 그런 분들께 아침 인사라도 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