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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다이어리

괜히 말했어.


 일본은 지금 찜통, 용광로, 사막...

더위를 타지않는 내가 누드에 가까운 차림으로 얼린 패트병을 끼고 살 정도의 더위라면 알 만하겠지.
겨울은 뭐 할말 없고(워낙의 최저의 환경인지라), 여름 만큼은 최고를 외치던 우리집이었거만,
그것도 이젠 쉽게 말하지 못할 것 같다.
힘들게 얻어와 달려고 모셔두던 에어컨 팔아치운 업보인지, 이거 원, 더워서 살 수가 없다.

캐나다 출발을 열흘 쯤 앞두고 있다.
남편의 초완벽 여행을 앞두고도 이렇게까지 떨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종의 안도감이랄까. 그의 여행엔 그런 게 있다. 그런 남편 없이 어디를 간다는 게 무척 생소하고 떨린다.
그 없이도 거의 30년을 살아왔던 나인데, 인생 헛살았나부다.

호스트 가족과 메일을 주고 받고 있다.
영어가 생각만큼 자유롭게 되지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메일로 내 정보를 많이 보내두어야겠다는 심산이기도 했다. 동양인들은 다 똑같아 보인다고 하니, 혹시 공항에서 나를 못찾을까봐 귀여운 사진, 웃긴 사진, 놀고 있는 사진, 못생긴 사진 등등 여러 설정의 사진을 잔뜩 보냈다.
그리고, 나는 한일대조언어학을 공부하고 있어 영어는 많이 버벅댄다. 하지만 언어를 배우는 걸 무척 좋아하고
사랑한다..라고 적어보냈다.

답장이 왔다.
호스트 페밀리 아줌마 왈.
본인은 영어, 이태리어, 스페인어를 할 수 있고 현재는 프랑스어를 공부중이시란다.
남편이 독일 사람이니까 모르긴 몰라도 독일어도 하는 듯하다.
욕심도 과하셔서, 나중에 만나면 한국어도 꼭 가르쳐 달라는 말을 잊지 않으셨다..헐헐..


언어학 공부한다는 말 괜히 했나부다.

아...창피해..(σー_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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