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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일본문화)/쿤이 보는 일본

한국과 일본의 서로 다른 태풍 표현법


6호 태풍 망온이 올라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태풍은 초강력(935hPa, 07/18 03시 기준) 태풍으로 한국을 향해 북상하다가 일본 큐슈지역에서 진로를 오른쪽으로 틀어서 일본열도를 따라서 북상한다고 합니다. 올해 들어서 일본을 지나가는 두번째 태풍인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뉴스를 보는데, 태풍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그 만큼 가까이 다가왔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뉴스나 신문, 인터넷을 통해서 태풍 소식을 접하다 보면, 한국과 다른 태풍 표현법이 들립니다.


한국에서는 태풍의 이름을 부른다.


일본에 살고 있지만, 한국의 소식은 인터넷이나 티비, 라디오 뉴스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는 유선방송으로 kbs만 들을 수 있지만, 실시간 방송입니다.
일요일이어서 집에서 라디오를 켜놓고 한국 방송을 들으며 작업을 하는데, 태풍 소식이 나옵니다.

"6호 태풍 망온은 ~~"

한국 방송에서 태풍의 이름을 부르는 표현법은 라디오 뿐만 아니라 티비뉴스. 인터넷 기사, 신문등 미티어 전반적으로 같았습니다.



일본에서는 태풍의 번호를 부른다?


일본의 미디어를 살펴봤습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몇호 태풍인지를 표현하는 번호를 부르더군요.. 일본의 티비에서 들려주는 일기예보에서는 태풍이 발생했을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태풍의 이름을 들려주기는 합니다만, 이후에는 역시 번호로만 표현을 하더군요(아사히 티비 기준)...
신문에서도 태풍 기사의 첫 줄에 태풍의 이름과 번호를 같이 올려놓기는 하지만, 이후에는 태풍의 번호만 나옵니다.



어떤 표현법이 좋은 것일까..??


태풍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태풍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이유는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그 때 그 태풍으로 이런 피해가 있었지~라며 생각하기 쉬운 것은 역시 태풍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2003년에 한국과 일본에 피해를 남긴 매미...!! 태풍 매미의 이름은 귀에 익지만, 몇호 태풍인지는 기억하지 못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태풍은 1년에 약 20개 정도가 발생해서 한국이나 일본으로 지나가는 태풍은 5개 전후라 합니다. 그 중에는 세력이 약한 태풍이 있는가 하면,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남기는 태풍도 있습니다.

태풍의 이름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나라들이 제출한 이름을 돌려가며 붙인다고 합니다. 물론 일본도 10개의 이름을 제출했답니다. 7호 태풍의 이름이 뭔지 아세요...?? 일본이 제출한 도카게(도마뱀)입니다. 도카게는 수명이 짧아서 많은 방송은 타지 못 했지만, 일본에서는 '도카게'가 아닌 '태풍 7호'라 불리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