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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일본문화)/쿤이 보는 일본

언론의 잘못된 정보에 놀아나는 일반사람들

살다 보니 하루에 두개 포스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비뚤어진 뭔가를 바로 잡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침 11시 경에 일어나서 인터넷 기사를 봤습니다.
포털 사이트의 첫 면의 메인 기사에 "일본 마라톤선수, 선두 탈환 후 막판 코스 이탈 실수" 라는 기사가 떴습니다.
'코스 이탈???'
순간 며칠 전에 봤던 일본의 "하코네역전 마라톤 대회"가 생각나더군요. 그 대회에서도 코스 이탈로 화제가 되었답니다. 호기심에 기사를 클릭하자,, 역시나,,, 제가 TV 생방송으로 보았던 하코네역전 마라톤 이었습니다.
(다다다에게 재미도 없는 마라톤을 10시간을 넘게 보냐는 핀잔까지 들으며 본 생방송입니다. 결국 다다다도 빠져들어 버렸지만,,ㅋㅋ)

해당기사는 관심기사 전체 6위에 랭크되어 있었는데, 사실과 너무나도 다른 기사내용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왔습니다.

<해당 기사의 전문>

쿤은 한국에 있는 M 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경비실에서 인터넷 기사실로 연결해 주었고, 자초 지종을 설명하자, M 사에서는 뭔가 조치를 취해야 겠다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는 제휴사로부터 받았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 말은 본래 그 뿌리는 다른 곳에 있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인터넷을 검색해서 N 사의 해당기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의 하단에는 동영상까지 올라와 있었습니다. 
다시 N 사로 전화를 걸었더니, 기사를 고치겠다거나 내리겠다는 말이 아닌, 해당 기자에게 메일로 보내 주면 더 이해가 빠를 것이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쿤은 해당 기자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하, 김 기자라는 분이 쓴 기사의 상황설명동영상입니다.
(해당 상황 설명)


(해당 동영상)

김 기자님께 메일을 보내고 M 사에 들어가보니 메인기사에서 삭제되어 있었습니다. 기사에 대한 신용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발 빠르게 움직입니다. N 사는 아직 그대로 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언론플레이..
쿤은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에 사람마다 차이는 있어도, 사실 그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아니 생각했던 1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사를 보다보면, 사실을 바탕으로 하더라도 얼마만큼 잘 짜집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사실은 왜곡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 사람들은 수 많은 대중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그러한 오해는 또 다른 트러블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뉴스도 못 믿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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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포스팅하고 만 2일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저 기사가 올라온지 만 3일하고 11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기사에게 메일을 보내고, 해당 N 사에 전화를 해도 무시를 하는 군요.. 결국 틀린 것을 바로 잡아줘도 잘못된 정보를 버젓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너무 어이없네요..  아래에 있는 사진은 1월 10일 오후 7:35 현재에도 버젓히 올라와 있는 사이트의 모습을 캡쳐한 사진입니다.. 기자가 되려면, 어느 정도의 뻔뻔함이 있어야 한다고 들었으나,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