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찍고 쿤과 다다다 ::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전하는 대한민국의 큰 감동




오늘의 이야기는 사진과 함께 시작하려 합니다..
아래에 있는 사진을 봐주세요~~




공항 게이트에 정박해 있는 비행기에 급유를 하시거나, 수하물/기내식/오물의 탑재와 하기(下機), 그리고, 항공기의 유도 업무를 하고 계시는
"지상조업사" 분들이 이륙하는 비행기를 향하여 손을 흔드는 모습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상조업사 네분이 장대비 속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확대사진>

저 사진은 단순히 손을 흔드는 사진이 아니라, 일본인 가족, 아니 3~4살 짜리 어린 여자아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 아이의 부모에게는 대한민국 여행에서 마지막 큰 감동을 전한 사진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사진 속의 감동이야기...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지난 7월 말...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릴 무렵, 쿤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의 더위가 습기가 많은 후덥지근한 여름이라면, 한국의 여름은 건조함 때문에 햇볕이 따갑게 느껴지는 여름이더군요... 더위를 많이 타지 않는 쿤이지만, 한국의 여름은 정말 불가마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더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이지 밖에 나가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7월 30일 월요일...
그 날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날이었습니다.. 오전 9시 경에 서울에는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렸습니다.. 그냥 "내렸다~~"가 아니라 "쏟아부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많은 비가 갑작스레 내렸고, 그렇게 15분 정도를 내리더니 언제 내렸냐는 듯이 뚝!!! 그치더군요..

리무진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10시 40분 정도...
햇볕은 쨍쨍했고, 모래알은 반짝할 정도의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지라, 쿤은 바로 탑승수속을 밟았습니다.. 서둘러서 출국심사까지 마치고, 탑승게이트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11시 30분 정도가 되더군요.. 자리를 잡고, 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는데 탑승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탑승을 했더랬죠..




창가 자리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는데, 지상조업사 분들이 바쁘게 움직이십니다.. 핸드폰 전원을 끄기 전에 한장 찍어둔 사진입니다..

쿤은 핸드폰 전원을 끄고, 잠이나 자려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흘렀는데, 쿤의 뒷자리인가 그 뒷자리인가에서 어린 아이의 말소리가 들리더군요..

まま、ばいばいだよ (엄마, 바이바이야~)
ひ~ちゃん、今日は雨なんだから、おじさんたちばいばいしてくれないわよ。はようちゃんと座り。。
(히야.. 오늘은 비가 내려서 아저씨들이 바이바이 안 할거야.. 언능 제대로 앉아..)


대화의 내용으로 짐작을 해 보니, 아이는 출발 준비를 하신 아저씨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하려 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엄마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지상조업사 분들이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나 봅니다..


비..?? 먼 소리야.. 날씨 좋았는데...

살며시 눈을 떠 보니, 밖에는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불과 5분만에 변해버린 김포공항의 모습>

그리고, 순간 머리를 스쳐지나간 아이와 엄마의 대화...
쿤은 다시 폰을 커내서 바깥 사진을 한장 찍었고, 속으로 간절히 빌었습니다..

지상조업사 아저씨들.. 부디 어린아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마세요..

쿤은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의 마음으로 지상조업사 분들이 비를 피해 후다닥 들어가지 말고, 손을 흔들어 주기를 빌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


ばいばい  (바이바이)
えっ!! やばい!!  (헉!! 저것 좀 봐..)
どうしたん?  (왜 그래..??)
土砂降りなのに、手振っとんで!!  (장대비가 내리는데도, 손 흔들어주네..)


지상조업사 아저씨들이 언제까지 손을 흔드는지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쿤이 앞자리에 앉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멈추시질 않더군요... 어쩌면 비행기가 출발하고, 뒷좌석 부분이 지날 때까지 장대비를 맞으며 손을 흔드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12년 07월 30일... 김포공항 35번 게이트에서 12시 45분에 출발하여 일본 오사카로 가는 일본항공 JL972 편 항공기의 출발준비를 담당하시고, 마지막까지 장대비를 맞으며 묵묵히 일하셨던 네분의 지상조업사 관계자분들....!!! 여러분들은 어린 일본 아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고, 그들의 부모에게 큰 감동을 주셨으며, 한국인인 쿤에게는 묵묵히 일하는 아름다운 한국인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