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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사는법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갈 때, 일본 비행기를 타려는 이유


                               (오늘 글은 정보성 글입니다.
)


한국인인 제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일본 비행기를 타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면, 몇몇 한국인은 저를 매국노 취급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인이 한국 비행기를 타야지 일본 비행기를 탄다고...??"


쿤과 다다다는 1년에 평균 3회 정도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갑니다. 20여 개국 여행 다닌 것 까지 합친다면, 비행기 탑승 횟수는 쿤의 경우 96 회입니다(4번만 더 타면 센츄리클럽 가입이네요 ㅎㅎ). 어떻게 아냐고요? 여행일정이나 비행기 탑승날짜는 엑셀에 적어 놓거든요..


비행기를 타면서 대부분은 한국 항공사를 이용하려고 했으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제주항공 등 우리나라의 국적기를 이용한 비율은 최소 50% 이상입니다. 국적기를 이용한 이유는 마일리지 때문입니다. 지금은 "한국 인천/김포->일본 오사카"의 편도 마일리지가 약 530 마일 정도이지만, 2000년도 전후까지는 일괄 1,000마일이었거든요. 마일리지를 모아서 다다다와 한국을 2회 왕복을 했고, 장인, 장모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156,000마일을 소비하고 남은 마일리지가 약 5만 마일이니까, 마일리지는 무시할 수 없는 당근과도 같았답니다.

그런 쿤과 다다다가 앞으로는 마일리지보다는 현실을 중시하기로 했습니다. 쿤과 다다다가 마음을 바꾼 그 이유는 항공사의 수하물 위탁 서비스 때문입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를 타려면, 탑승수속을 해야 합니다. 그 때, 항공사 측에서는 수하물 위탁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데요, 위탁하는 수하물에는 무게와 크기의 일정조건이 있습니다.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럽의 저가항공사가 아닌 이상 대부분은 무료 서비스입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우리나라 국적기의 일반석(에코노미) 수화물 위탁 서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인 기준이며, 태평양을 건너는 미주는 대상이 아닙니다.)

                                 자료 및 이미지는 해당 항공사의 위탁수하물에서 발췌했습니다.

우리나라 국적기의 경우, 위탁수하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게였습니다. 크기는 별도의 기준이 없었으며, 개수의 지정도 없었으나 케리어 2개 정도면 20kg 은 넘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23kg~25kg 정도까지는 봐 주시더군요...

일본 항공사는 어떨까요?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일본 국적의 항공사를 꼽으라면, 일본항공과 아나항공을 꼽을 수 있습니다. 두개 항공사의 위탁수하물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일반석 기준입니다).

                                 자료 및 이미지는 해당 항공사의 위탁수하물에서 발췌했습니다.

일본 항공사가 한국과 다른 점을 꼽으라면, 위탁수하물의 무게입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무게 제한이 20kg 인 반면, 일본 항공사는 일본항공과 아나항공 모두 23kg 두개, 즉 1인당 46 kg 을 무료로 위탁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일본 항공사의 위탁 수하물은 2011년 4월 1일부로 위와 같이 변경된 것이며, 위의 기준은 태평양을 건너 미주로 가는 비행기의 위탁 수하물과 동일한 조건입니다.)

한국 항공사를 이용하여 일본에 들어올 경우, 무료 위탁수하물을 오버하면, 1kg 당 4,000~5,000원(편도요금의 1.5%)의 추가비용을 물어야 합니다. 46kg 를 보낼 경우를 가정한다면, 20kg 을 오버하는 26kg 에 대해 약 10~12만원을 추가비용으로 내야한다는 말이 됩니다(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 -> 오사카 노선에 26kg 오버를 가정하여 조회를 하니까, 추가비용이 119,000원이 나옵니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제공하는 초과수하물 요금 조회 결과

한국에 한번 갔다오면 먹을 것과 책, 옷가지로 100kg 이상을 들고오면서 위탁 수하물의 추가 운임을 물고 들어오는 쿤과 다다다는 일본 항공사의 무료 위탁수하물 양에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본에서 유학을 하거나, 한국과 일본을 오고 갈 때 짐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일본 항공사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아 질 것이라 생각되더군요...

항공권 가격은 따져 보았냐고요...??
항공권 가격은 구매시기와 탑승시기, 구매처, 돌아오는 날짜가 지정이냐 오픈이냐, 오픈일 경우에는 유효기간, 공동구매 여부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지만, 저희는 항상 1년 오픈 티켓을 끊어서 다니기 때문에 쿤과 다다다의 일정을 기준으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자료 및 이미지는 '여행그룹 투어익스프레스'에서 조사 및 발췌했습니다.

한국의 항공사와 비교해서 가격도 1~2만원 정도 저렴합니다(TAX 별도). 결국 많은 짐을 가지고 1년 오픈 티켓을 끊어서 일본에 들어올 경우 일본 항공사를 이용하면 1인당 10만원 이상은 아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주의 : 항공권은 유효기간에 따라 가격에 상당수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사는 저가항공사까지 포함하면 최소 5개 항공사가 넘어갑니다. 같은 구간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많고, 요금이 비슷하다면, 결국 서비스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항공사가 무료 위탁수하물의 무게를 올렸으니, 우리나라 항공사도 일본 항공사와 맞춰서 무료 위탁수하물의 무게를 올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봅니다.

한국은 추석이라는데, 일본은 그냥 평일입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